"歷史 있는 부산의 재생 전통 드러내는 것이 핵심"

    입력 : 2017.12.19 03:04

    이승욱 영도 깡깡이마을 예술감독

    이승욱 영도 깡깡이마을 예술감독
    이승욱 영도 깡깡이마을 예술감독
    "부산은 한국 사회가 근대화되는 과정의 역사를 모두 갖고 있는 도시입니다."

    이승욱(48·사진) 영도 깡깡이마을 예술감독은 부산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예술마을 조성 등 부산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재생과 관련, "재생의 핵심은 문화나 예술 등이 역사나 전통을 드러내도록 하는 것"이라며 "도시재생은 도시를 기능적으로 개선하는 동시에 도시의 공간이나 장소가 가지고 있는 시간과 역사성을 찾아 공유하도록 하는 의미있는 접근"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의 재개발식 도시재생은 대량으로 철거하고 허물어 낸 뒤 새로 짓는 방식이었다"며 "지금 문화와 예술이 고민하는 도시재생은 콘텐츠이거나 소프트웨어이거나, 더 나아가서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 사이의 네트워크나 공동체의 힘 등을 강조한다"고 했다.

    이 감독은 "도시재생과 관련된 정책 자체가 나온 지 10년도 채 되지 않아 하드웨어 중심의 정책 틀을 탈피하지 못하는 등의 한계는 있겠지만 콘텐츠를 담아내고 사람들 사이에 관계를 형성하는 데 정책적 지원을 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의 경우 개항때부터 시작해 근대화의 모든 과정이 녹아있는 도시"라면서 "특히 그런 원형들이 남아있는 원도심 지역에 대한 개발 방향이 모든 것을 허물고 새로 짓는 형태로 진행되지 않는 것은 기존의 개발 방식에 대한 대안적 방향성으로서 굉장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역사성 등을 보존하고 살려내는 도시재생과 관련, 부산의 선도적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기존의 개발 방식에서 탈피한) 부산의 도시재생은 2009년부터 진행해 온 것으로 서울에서 최근 3∼4년 내에 진행되고 있는 것보다 훨씬 앞서서 시작됐다"면서 "정부가 도시재생법을 만들 때도 부산의 사례가 많은 참고가 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이러한 부산의 도시재생의 움직임과 전통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더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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