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를 예방하는 식품, 맥주 효모

    입력 : 2017.12.19 03:04

    독일 학술 잡지에 실린 논문엔
    맥주효모가 모발 굵기, 밀도, 자라는 속도
    모두 개선된 임상실험 결과 발표
    미국 영양학자 "우유·꿀 다음으로 완벽한 식품"

    맥주효모
    맥주효모의 아미노산 구조가 모발의 아미노산 구조와 흡사해 맥주효모의 단백질이 모발로 가는 단백질의 흡수율을 높여준다. / 핀인터내셔널 제공
    맥주 제조 시 꼭 필요한 원료인 맥주효모는 맥아를 익혀서 만든 맥즙의 남은 부산물을 건조한 것을 말한다. 이는 각종 효모 중에서도 '영양 효모'라고 불릴 정도로 영양 덩어리일 뿐만 아니라 탈모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탈모 환자에게 임상 실험을 한 결과, 맥주효모균은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키고 모낭 줄기세포의 세포 분열을 도와 탈모 예방에 효과를 보였다. 독일 학술 잡지 발표 논문에 따르면 맥주효모를 원료로 한 탈모 약의 임상실험 결과 모발의 굵기, 밀도, 자라는 속도가 모두 개선됐다.

    ◇1960년대 미국 영양학자가 맥주효모와 탈모의 관련성 찾아

    맥주효모
    맥주효모에는 비오틴, 리보플래빈 등 탈모를 예방하는 주요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미국 영양학자 아델 데이비스는 "맥주효모는 많은 영양소를 함유한 우수한 식품이며 우유, 꿀 다음으로 제3세대를 이끌어가며 영양 문제를 해결할 완벽한 식품"이라고 말했다. 맥주효모와 탈모의 연관성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델 박사는 독일의 맥주 공장 노동자들의 머리숱이 유난히 풍성한 것을 발견하고 맥주효모와 탈모의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그 덕분에 오늘날 맥주효모는 세계적으로 탈모 방지 건강기능식품의 원료 및 의약외품으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맥주효모에는 다른 식품과 차별화되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 바로 맥주효모의 아미노산 구조가 모발의 아미노산 구조와 거의 유사해 맥주효모의 단백질이 모발로 가는 단백질의 흡수율을 높인다는 점이다. 육류 단백질을 과도하게 섭취할 경우 피지 분비를 늘려서 오히려 탈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반면 맥주효모는 지방 함량이 적은 식물성 단백질이다. 맥주효모에는 각종 비타민 B군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그중에서도 비타민 B7이라고 하는 비오틴이 가장 풍부하다. 비오틴은 단백질 대사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두피와 모발 건강을 유지해주는 영양소이다.

    최근 비오틴은 모발이나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하버드 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비오틴은 모발의 강성, 조직 및 생성에 매우 필수적인 영양소로, 비오틴 부족이 탈모를 유발할 수 있고 비오틴 보충은 모발 건강을 회복시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림대학교 연구팀에서도 비오틴을 강화한 식품 섭취 시 지방 대사 촉진, 혈액 순환 개선으로 새로운 모발 생성 및 탈모 예방에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맥주효모에 함유된 대표적 미네랄은 바로 셀레늄이다. 셀레늄의 항산화 능력은 비타민E의 1970배에 달할 만큼 강력한데, 이는 탈모의 원인이 되는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데 탁월한 효과를 나타낸다. 식품별 셀레늄 함량을 보면 100g당 단위는 마이크로그램(ug)으로 마늘에는 20, 현미에는 30, 조에는 64, 보리에는 64인 반면 맥주 효모에는 20000ug이 함유돼 있다. 비타민 B2라고 하는 리보플래빈 성분도 풍부하다. 리보플래빈은 지루성 두피염과 탈모를 예방하는 성분으로 100g당 리보플래빈 함유량을 살펴보면 토마토 분말은 0.7㎎, 콩은 1.1㎎인 반면 맥주효모는 39.6㎎이나 함유돼 있다.

    ◇예전보다 볼륨감이 줄었다, 혹 나도 탈모 진행 중?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탈모를 유전과 연관 짓고, 가족력이 없다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탈모는 유전 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에 가족력이 없는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대한모발학회가 국내 탈모 환자 11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은 41.8%, 여성은 47.9%가 가족력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자신의 행동과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탈모가 생긴다.

    보통 사람들은 머리숱이 50% 정도 줄어야 병원을 찾는데, 그 마저도 치료가 아닌 탈모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목적이다. 머리가 겉에서 봐도 휑한데, 본인은 탈모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탈모는 하루아침에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지는 것이 아니라 아주 느린 속도로 진행된다. 시속 10km로 달리는 기차라고 보면 된다. 서울역에서 부산까지 10km로 천천히 달리기 때문에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할뿐더러 자기 모습에 자기가 적응해 알아차리기 힘들다. 그러다 어느 순간 머리숱이 좀 줄어든 것 같다, 라고 느꼈을 땐 기차는 이미 천안, 대전을 지나고 있는 것이다.

    보통 탈모가 진행되면 앞머리와 정수리 부위의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힘이 없어진다. 그러다가 그 부위의 머리카락이 잘 빠지게 되고 더 진행되면 다시 자라지 않는다. 그렇다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졌다는 건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예전보다 볼륨이 줄었다', '오전에 드라이한 머리가 오후가 되면 축 처진다', '파마가 잘 안 말린다'면 머리카락이 가늘어진 상태고, 탈모가 시작되었다고 의심할 수 있다. 혹은 머리를 감고 말릴 때 머리카락이 빠지는 개수가 80개를 넘으면 탈모가 발현됐다고 보면 된다.

    탈모에 관한 낭설이 있다. 아버지가 탈모인데 아들에게 바로 이어지지 않고 건너뛰는 경우, 탈모 유전자를 이어받지 않은 것이 아니라 발현이 되지 않은 것이다. 또한 보통 탈모는 아버지나 할아버지 등 부계 쪽 영향만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친가뿐만 아니라 외가쪽 탈모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유전은 분명 모계의 영향도 받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에서 아버지와 할아버지, 외삼촌, 외할아버지가 모두 해당된다. 또한 남자만 볼 것도 아니다. 어머니, 할머니, 이모, 고모, 외할머니까지도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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