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온 북풍, 미세먼지를 중국으로 쓸어보냈다"

    입력 : 2017.12.15 03:02 | 수정 : 2017.12.15 07:55

    [오늘의 세상]

    12월 미세먼지 평균 34% 줄어
    주의보 발령 0회… 작년엔 25회

    초겨울부터 강력하게 몰아친 한파로 기온은 뚝 떨어졌지만 미세 먼지는 눈에 띄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시계 방향으로 순환하는 대륙성 고기압이 예년과 달리 한반도 위쪽으로 치우쳐 들어오면서 서풍을 타고 유입되는 미세 먼지를 막아준 덕분이다.

    미세먼지 밀어낸 한파의 위력
    14일 국립환경과학원 미세먼지예보센터에 따르면, 12월 초순(1~10일) 서울의 미세 먼지 PM10 평균 농도는 공기 1㎥당 28.43㎍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30㎍ 이하)으로도 공기 질이 '좋음'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3.15㎍/㎥)보다 약 34% 줄었다. 지난해 12월 초순엔 미세 먼지 주의보가 전국적으로 25회 발령됐지만 올해는 14일 현재까지 0건이다. 몸에 더 해로운 PM2.5 평균 농도 역시 21㎍/㎥으로 양호한 편이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불어오는 찬 대륙 고기압이 중국의 해로운 공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중국 북부에서 강력한 대륙 고기압이 평년보다 일찍 발달했으며 이 바람이 시계 방향으로 만주와 연해주를 거쳐 북쪽에서 한반도에 들어오고 있다. 지상 5㎞ 이상 높은 곳에서 불기 때문에 영하 25도 정도로 공기가 차갑지만, 중국 내 주요 미세 먼지 발원지를 휩쓸지 않아 깨끗한 편이다.

    지난해 겨울 미세 먼지를 몰고 왔던 서풍 계열의 저기압은 중국 베이징과 발해만 연안 등 공단 및 인구 밀집 지역을 거쳐 국내 먼지 유입이 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풍은 올해도 불고 있지만 북방 고기압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에는 강한 북풍 계열 바람이 한국을 거쳐서 중국으로 밀고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아마도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 먼지를 중국 쪽으로 쓸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요일인 15일 서울은 오후 한때 기온이 영상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아침은 영하 -6도지만 오후에 3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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