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리졸브·독수리 훈련, 내년 4월말로 미뤄진다

    입력 : 2017.12.14 03:04

    "한·미, 올림픽 후로 연기 합의… 상황 따라 재조정할 가능성도"

    한·미가 내년 2~3월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기간을 피해 통상 2월 말~3월 초에 시작되는 연례 한·미 연합 키리졸브(KR)·독수리(FE) 훈련을 4월 하순으로 연기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13일 "미국이 처음엔 난색을 보였지만 결국 한국 정부의 연기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다만 내년 한반도 상황에 따라 일정을 다시 조정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 전언을 종합하면, 지난달 한·미는 연합 지휘소 훈련(모의전쟁훈련)인 키리졸브 훈련을 내년 4월 넷째 주부터 5월 첫째 주까지 열기로 의견을 모았다. 실제 병력들이 야외 기동훈련을 하는 독수리 훈련도 구체적 일정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함께 연기하고 훈련 기간도 단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훈련 연기 요청을 받고 처음엔 난색을 보였다고 한다. 외교 소식통은 "한국군은 KR·FE 훈련만 생각하면 되지만, 미국은 한국 외 다른 태평양 국가들과도 훈련 일정이 빽빽이 차 있다"며 "하나를 조정하면 나머지 일정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쉽지 않다"고 했다. 이 소식통은 "일정을 미루다 보니 4월로 넘어갔고, 미국 봄방학 기간(4월 초)을 피해 4월 하순까지 밀렸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와 군 당국은 훈련 연기 여부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송영무 국방장관도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내년 키리졸브 훈련 날짜가 4월 18일부터 5월 3일까지로 미뤄졌는데 공개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의 질문에 "공개, 비공개 그런 것은 기억에 없다"고 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