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의 '뉴스 저격'] 원더걸스·소녀시대 등이 '물꼬'… 싸이·방탄소년단이 '열풍' 일으켜

    입력 : 2017.12.13 03:11

    [오늘의 주제: 전 세계로 질주하는 K팝… 美시장 본격 진출할까]
    K팝의 미국 진출사

    미국 시장을 처음 두드린 한국 가수는 1959년 라스베이거스에서 데뷔해 10여 년간 활약한 3인조 걸그룹 '김시스터즈'로 보는 게 정설이다. 이들은 당대 최고 인기 TV 쇼인 '에드 설리번' 쇼에 출연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대중음악 산업 측면에서 의미 있는 K팝의 미국 진출은 걸그룹 '원더걸스'부터다. 2009년 히트곡 '노바디(Nobody)'를 영어로 불러 빌보드 '핫 100' 차트에 한국 가수 최초로 진입(76위)하는 성과를 거뒀다. 뒤이어 걸그룹 '소녀시대'는 2011년 미국 시장을 겨냥한 음반 '더 보이즈'를 내놓았지만 '핫 100'에 오르진 못했다. 물꼬는 여자 가수들이 텄지만 본격 성공은 남자 가수들이 거뒀다. 2012년 싸이는 '강남스타일'로 세계적 열풍을 일으켰다. 그는 '강남스타일'(2위) 외에도 '핫 100'에 세 곡 더 진입시켰다. 그해 한국 대중음악 산업의 대미 수출액은 약 85만달러(약 9억원)로 전년에 비해 약 50% 증가했다. 이후 엑소나 빅뱅 같은 보이그룹들이 북미 투어 공연에 나서면서 관객을 수만 명 모았다.

    올해는 방탄소년단이 미국 시장을 요동치게 하고 있다. 지난달 낸 신곡이 '핫 100' 28위에 올랐다. 싸이 이후 최고 기록이다. 더 의미 있는 건 싸이(463만명)의 세 배에 가까운 트위터 팔로어 수(1100만명)다. 그래도 아직 K팝이 미국 시장에서 자리 잡았다고 보긴 이르다. 한국 대중음악 산업의 전체 수출액 중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0.3%에 불과하다.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방시혁 대표는 "제2, 제3 방탄소년단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며 "성공 모델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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