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시작해 TV로 끝나는 트럼프 24시

    입력 : 2017.12.12 03:02

    5시30분 기상, TV부터 켜고 TV에 자기이름 안나오면 짜증
    회의중엔 다이어트 콜라 10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TV 시청은 트위터로 전쟁을 치르기 위한 탄약(무기)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상
    뉴욕타임스(NYT)는 9일(현지 시각) '자기 보호를 위한 대통령의 실시간 전투 속으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온종일 TV와 함께하는 트럼프의 하루 일과를 상세히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60여명을 인터뷰해 재구성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오전 5시 30쯤 눈뜨자마자 TV부터 켠다. CNN이나 보수 성향 폭스뉴스를 보며 그날의 메시지를 구상한다. 그런 뒤 아이폰을 집어들고 베개에 엎드려 '모닝 트윗'을 날린다.

    NYT는 "트럼프에게 트위터는 엑스칼리버(아서왕의 명검) 같다"며 "그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뮬러 특별검사와 언론 등이 자신을 끌어내리려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존 켈리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할 틈을 주지 않기 위해 일정을 빽빽하게 짜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 도착하는 것은 오전 9시쯤. 그는 맥 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장녀 이방카 부부, 공보국장 등 7~8명의 고위 참모들과 간단한 회의를 한 뒤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부터 정보 브리핑을 받는다. 문서를 싫어해 대부분의 보고는 구두로 이뤄진다. 회의 중 마시는 다이어트 콜라는 하루 평균 10여 캔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TV뉴스 시청 시간이 하루 평균 4~8시간에 달할 정도로 뉴스광이다. 회의 중에도 TV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회의실에 60인치 TV를 무음(無音)으로 켜놓은 채 자막을 주시한다. 헤드라인에 자신의 이름이 등장하지 않으면 온종일 짜증을 낸다. 리모콘은 트럼프 대통령과 고장 수리하는 사람 외에는 만질 수 없다.

    저녁 식사는 보통 오후 6시 30분쯤 시작한다. 켈리 비서실장이 참석자 리스트를 제한하지만 여전히 백악관 밖 친구들을 초대하는 경우가 많다. 바짝 익힌 스테이크와 치즈 드레싱이 듬뿍 들어간 샐러드, 베이컨 말이를 좋아하며 아이스크림 같은 디저트도 빼놓지 않는다. 식사 후 참석자들에게 백악관을 구경시켜 주는 것을 좋아한다. 자신이 개조한 욕실을 자랑하기도 한다.

    손님이 돌아가면 백악관 밖 측근들에게 전화를 돌린다. 스티브 배넌 전 수석전략가나 오랜 친구인 마크 메도우스 공화당 하원의원 등과 통화한 뒤 다시 TV 앞에 앉는다. 트럼프가 가장 좋아하는 뉴스 방송은 폭스뉴스의 '지닌 피로(Jeanine Pirro) 쇼'다. 트럼프의 수면 시간은 하루 5~6시간이다.

    [인물정보]
    트럼프 "TV 많이 본다는 NYT 보도는 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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