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은 3000년간 이스라엘의 수도였다"

    입력 : 2017.12.12 03:02 | 수정 : 2017.12.12 07:59

    네타냐후, 수도 인정 정당성 주장
    佛·터키 대통령은 이스라엘 비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 시각) 예루살렘 수도 인정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예루살렘은 3000년 동안 이스라엘의 수도였으며 다른 어떤 민족의 수도였던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겠다고 밝힌 이후 전 세계 이슬람권이 강하게 반발하자 수도 인정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예루살렘이 이스라엘의 수도라는 것은 성경에 나온다"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현실을 인정해야 평화를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국제법상 예루살렘이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다는 유엔의 결정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국제법에 위배되고 평화 협상을 깨뜨릴 수 있다"며 "네타냐후 총리에게 팔레스타인과 관련해 용감한 행보로 교착 상태를 극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팔레스타인은 아무 잘못 없는 피해자이며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 국가"라고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는 이날 북아프리카와 서남아시아로 확산되고 있다. 모로코, 이집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반미 시위대가 거리로 나섰다. 말레이시아에서는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널드가 이스라엘에 자금을 댄다는 소문이 돌면서 맥도널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졌다.

    스웨덴 예테보리에서는 복면을 쓴 젊은이들이 유대교 회당에 화염병을 던진 사건이 발생했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예루살렘에서는 24세 팔레스타인 남성이 이스라엘 보안 요원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뜨리고 달아나다 이스라엘 경찰에 붙잡혔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있는 터널을 파괴했다.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로 연결되는 이 터널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공격 루트로 사용될 가능성이 있어서 미리 차단한 것이라고 이스라엘 국방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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