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은 어떤 인물?]

서울시가 시민 세금을 들여 발주한 사업 상당수를 시민단체에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 3년째 서울 여의도공원 스케이트장 운영을 맡고 있는 시민단체는 설립 2년 남짓밖에 안 된 곳인데도 종로 도로 재편 사업 영향조사 용역, 잠수교 모래 해변 조성 사업 등 수십억원이 들어가는 서울시 사업 9개를 따냈다. 이 단체와 스케이트장을 공동 운영하는 또 다른 단체는 연간 운영비가 85억원인 서울숲공원 첫 민간 위탁 단체로 선정됐다. 20억원짜리 청년수당 사업 관련 프로젝트는 시민단체 출신 대표가 만든 컨소시엄에 돌아갔고, 가정용 미니 태양광발전소 사업 보조금 50억원은 시민단체 출신이 협동조합 형태로 세운 보급 업체가 받아갔다.

이 단체들 대표나 핵심 간부는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 박원순 시장을 측면 지원하거나 직접 선거 캠프에서 일한 경력들을 갖고 있다. 그러나 해당 용역 사업 분야의 경험은 거의 없다고 한다. 서울시가 시민단체 출신들의 금고(金庫)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좌파 출신들이 돈을 버는 방법은 정권을 잡고 권력을 이용해 국민 세금, 시민 세금을 빼먹는 것이란 항간의 얘기가 그냥 나온 것이 아니었다. 이런 일감 몰아주기는 최순실의 농단과 뭐가 다른가. 납세자인 시민에 대한 배임이다. 한 조사에서 서울시의 미래 성장 잠재력이 세계 128개 대도시 중 10위(2015년)에서 올해 38위까지 추락했다고 한다. 시민 세금 나눠 먹을 궁리에 앞서 일부터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