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국산 무기 매출 20.6% 늘어…증가율 세계 최고"

    입력 : 2017.12.11 15:37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내 항공기동에서 국산 초음속 경공격기 FA-50이 조립되고 있다./김종호 기자

    2016년 한국 방산업체의 무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고, 11일(현지 시각) AFP통신이 군사전문 연구기관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IPRI는 이날 발표한 ‘세계 무기제조기업 상위 100개사’ 연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한국 방산업체들의 연 매출이 총 84억달러(약 9조 1700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0.6%가 증가한 수치며 브라질·인도·터키 등 개발도상국보다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어 통신은 한국 방위산업 규모가 2006년 2억5300만달러(약 2762억원)에서 10년 만에 30배 이상 성장했으며 특히 한국산 미사일과 곡사포, 잠수함, 전투기 등이 동남아시아와 동유럽, 남미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 수 십년 동안 한국이 전세계에서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였지만 최근 국내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무기를 자급하는 추세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몬 베제만 SIPRI 선임 연구원은 “한국이 자국 내 무기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방위산업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며 “이와 더불어 주요 무기수출국 달성이라는 목표 실현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SIPRI에 따르면 한국 정부의 국방비 지출 비율은 중동과 아프리카의 분쟁 지역이 아닌 전세계 국가 중 최고였다. 베제만 연구원은 ‘높아져만 가는 북한의 핵무기 역량’ 때문에 한국 정부가 방위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SIPRI 연례 보고서에는 한국 방산업체 7곳이 포함됐다. 이들 중 최상위는 전체 48위를 기록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었다.

    미국 방산업체가 세계 상위 100개사 매출의 과반인 57.9%를 차지했으며 영국(9.6%), 러시아(7.1%), 프랑스(5.0%)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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