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을지로·퇴계로 6→4차로 축소 검토

    입력 : 2017.12.10 11:57

    서울 광화문광장과 시청 일대. /서울시 제공

    도로의 차로를 줄이고 보행 공간을 늘리는 ‘도로 다이어트’가 서울에서 본격화한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내년 중 을지로(3.7㎞), 퇴계로(1.2㎞), 세종대로(1.55㎞) 총 6.45㎞ 구간의 차로 축소 계획과 교통 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퇴계로 2~5가를 양방향 6차로에서 4차로로 축소하고, 줄인 차로에 보행공간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시청~동대문역사공원에 이르는 을지로 3.7㎞ 구간도 기존 6차로에서 4차로로 축소를 검토한다.

    또 광화문 사거리~서울역에 이르는 세종대로 1.55㎞ 구간 10차로는 8차로로 축소하고 보행공간, 자전거도로를 확충한다는 기본 방침을 세웠다. 시는 지난해부터 전문가 50여명으로 광화문광장 재편안을 추진하고 있어, 세종대로 차로 축소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와 맞물려 추진될 예정이다.

    퇴계로·을지로 도로공간재편은 내년 중 기본·실시설계에 들어간 뒤 오는 2019년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종대로 도로공간재편은 내년 중 타당성 조사 용역과 투자심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차로 축소는 도심에 들어오는 차량 숫자를 줄여 미세먼지를 줄이고, 걷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도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차로를 줄이면 차량 정체가 극심해질 것이라는 반발도 만만찮다. 을지로·퇴계로는 왕복 6차로지만 도로 양옆으로 조명, 철물, 인쇄점포 등이 있어 바깥쪽 차로를 대부분 화물차·오토바이가 점유하고 있다. 사실상 4차로와 다름없어 차로를 줄이면 통행속도가 뚝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시는 무조건 차로를 줄이겠다는 입장은 아니다. 시는 교통 상황과 주민 의견을 고려해 차로 축소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차로 축소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서울역 7017을 개정하면서 회현역∼퇴계로2가 구간 차로를 2개 축소하려 했으나, 주민 반발과 교통 악화 우려를 받아들여 1개 축소로 바꿨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