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여권선<br>대화론 줄이어

    입력 : 2017.12.08 03:02

    文대통령의 '투트랙 대화' 이어
    이해찬 "내년 北에 특사 파견… 2019년 남북관계 해빙 계기로"
    靑, 공식적으론 "대화할 때 아냐"

    청와대와 여권에선 북한의 '화성-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이후 대화론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운을 띄운 곳은 청와대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종교 지도자들을 만나 "지금 긴장이 최고로 고조되고 있지만 계속 이렇게 갈 수는 없다. 결국 시기의 문제이고 풀릴 것"이라며 "동이 트기 전이 가장 어두운 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북 관계는 두 가지 대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데 하나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이고, 또 하나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라고 말했다.

    그러자 여권(與圈) 인사들도 7일 가세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김대중 대통령 노벨상 수상 기념행사 연설에서 대북 대화를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 연합 훈련을 동시에 중단하자는 중국의 이른바 '쌍중단' 제안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두 번 만나서 많이 대화가 됐고, 그 방법이 어떻게 보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 아니겠느냐"며 "한국과 중국은 북핵 문제에 관해 입장이 똑같다"고 말했다. 또 "2019년이 3·1운동 100주년 되는 해인데 이를 계기로 남북 관계가 좀 풀어질 수 있는 모멘텀을 찾으면 어떨까 생각한다"며 "내년에 특사 파견 등 사전 정지 작업이 이뤄져야 되리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 요청을 위한 대북 특사 파견도 주장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도 "남북 관계 개선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 대북 영향력을 확보할 때 북·미 관계 개선도 견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대외적으로는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선을 긋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의 전날 '투 트랙 대화론'에 대해 "대화의 시기가 왔을 때 그렇게 전개될 것이라는 평소 생각을 언급한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하나의 기대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북 특사 파견 주장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지금이 특사를 보낼 시점인지 조금 더 판단이 필요하다"며 유보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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