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감세로 애플 최소 51조원 아껴

    입력 : 2017.12.08 03:02

    법인세 인하 최대 수혜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감세안의 최대 수혜자는 IT(정보기술) 기업 애플이 될 것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10년간 1조5000억달러(약 1641조원)에 달하는 세금을 인하하는 내용의 이번 세제 개편안은 지난 4일 미 상원을 통과했으며, 상·하원이 마지막 입법 절차를 위해 법안 절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FT가 전문가들과 함께 개편안에 따른 감세 효과를 분석한 결과, 법이 발효되면 애플은 최소 470억달러(약 51조4000억원)를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현행 미국 세법은 미국 기업들의 해외 자산과 수익에 대해 35%에 달하는 세율을 적용한다. 이 법에 따르면 해외에 2000억달러 이상의 현금과 투자금을 쌓아두고 있는 애플은 786억달러(약 85조9000억원)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그러나 이번 감세안은 이 세율이 14.5%가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애플의 세금 부담은 314억달러(약 34조3000억원)로 절반 이상 감소하게 된다고 FT는 전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애플이 아일랜드에서 탈세를 했다는 혐의로 부과한 130억유로(약 16조7600억원)를 과징금으로 내면 해외 자산이 더 줄어 미 정부에 내야 할 세금은 293억달러(약 32조500억원)까지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세금 인하를 모두 합하면 애플은 지난해 순이익(456억달러)보다 많은 470억달러를 세금으로 내지 않아도 된다.

    미국 내에서는 기업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한 이번 감세안이 미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고 FT는 전했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6일 미국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세제 개편이 경제 성장에는 미미한 도움을 주는 반면 인플레이션을 과도하게 부추길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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