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명의료 안받겠다" 사전의향서 작성자 벌써 3600명 넘어

    입력 : 2017.12.08 03:02

    연명(延命) 의료를 중단할 수 있는 '연명의료결정법' 시범사업이 시행된 지 46일 만에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한 사람이 3600명을 넘었다. 암 등으로 회생 가능성이 없어 사망이 임박한 상황에서 무의미한 연명 의료보다는 존엄사를 택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 23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3개월가량 진행되는 시범사업에 참여한 각당복지재단, 대한웰다잉협회, 사전의료의향서실천모임(이상 비영리 단체)과 의료기관인 신촌세브란스병원, 충남대병원 등 5곳 기관에서 의향서를 작성한 사람이 7일 현재 3699명으로 집계됐다. 내년 2월 4일부터 연명의료결정법이 본격 시행돼 병원 등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 기관이 늘어나면 서명자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복지부는 보고 있다. 지역 보건소와 공공기관 등도 등록 기관에 포함해 접근성을 강화한다는 게 복지부 계획이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회생 가능성이 없는 상태에서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기 착용, 혈액투석, 항암제 투여 등 4가지 연명 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미리 밝혀두는 한 장짜리 서류다. 19세 이상 성인은 전문가와 상담을 거쳐 누구나 쓸 수 있다. 4가지 연명 의료 중에서 원하는 항목만 중단하겠다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한 번 작성했더라도 언제든 변경, 철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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