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내년 대선 출마선언… 24년 집권 노려

    입력 : 2017.12.08 03:02

    스탈린 뒤이은 長期 통치 꿈꿔

    블라디미르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 시각) 내년 3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400km 떨어진 중부도시 니즈니노브고로드의 한 자동차 공장을 찾아 노동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 연방의 대통령직 선거에 입후보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며 누구도 이를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지난 2000년 임기 4년 대통령에 선출된 푸틴은 강력한 리더십으로 '차르(제정 러시아의 황제)'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4년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대통령직을 수행한 후 3연임(連任)을 금지하는 규정에 따라 퇴임했다. 그러나 자신의 오른팔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현 총리를 대통령으로 세운 후 '실세 총리'로 국정 운영을 주도했다. 2012년 대선을 통해 임기가 6년으로 늘어난 대통령직에 복귀했다. 러시아 대선은 내년 3월 18일로 예정돼 있으며, 선거운동은 이달부터 시작된다.

    내년 대선에서 푸틴이 대통령 연임에 성공하면 오는 2024년까지 총 24년간 장기집권을 하게 된다. 대통령으로서 20년, 실세 총리로 4년이다. 러시아 역사상 가장 오랜 기간인 30년간 통치했던 이오시프 스탈린 전 소련 공산당 서기장(1922~52년 재임)의 뒤를 잇는 기록이다.

    러시아 안팎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연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제1야당인 공산당 지도자 겐나디 주가노프, 여성 방송인 크세니야 소브착 등이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푸틴의 경쟁 상대가 되지 못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가장 강력한 야권 대표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는 2014년 횡령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출마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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