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공시생 결핵확진 판정… 접촉자 500여명 검사 중

    입력 : 2017.12.08 03:02

    수험생들이 밀집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노량진 학원가(街)에서 결핵 확진자가 나와 보건 당국이 대응에 나섰다.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공무원시험 준비 학원에 다니던 A(23)씨가 결핵 확진자로 판정받았다. A씨는 지난달 중순 학원을 그만뒀지만, 그 이전에 100명 이상이 한 강의실에 모이는 대형 강의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지난달 30일 현장조사를 거쳐 학원 수강생 가운데 500여명을 접촉자로 분류했고, 지난 6일부터 노량진에 이동식 임시 검사소를 설치해 접촉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결핵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175명이 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으로 판정받았다. 질본 관계자는 "결핵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하더라도 결핵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본인 건강과 추가 감염 방지를 위해 반드시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학원 강의실처럼 좁은 공간에 많은 인원이 밀집돼 있을 경우, 결핵이 퍼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시생 중에서 추가 감염자가 나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질본은 앞으로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는 접촉자에겐 치료를 안내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접촉자에 대해서도 11~12일 잠복결핵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는 2015년 기준 10만명당 결핵 발생률이 8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다. OECD 평균(11.4명)의 7배 수준이다. 지난해 신규 결핵 환자는 3만892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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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량진 결핵 확진 환자 발생, 학원가 일대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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