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터널 사고 낸 트럭, 브레이크 고장이 원인

    입력 : 2017.12.08 03:06

    내리막길서 제동력 잃어

    지난달 2일 사상자 10명을 낸 경남 창원터널 화물차 사고의 원인이 브레이크 고장이라는 잠정 수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사고를 수사 중인 경남경찰청과 창원중부경찰서는 7일 "브레이크 오일이 새면서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화물차가 멈추지 못하고 충돌해 화재와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정밀 감정 결과, 사고 화물차 중간 아래쪽에서 차량 곳곳에 전기를 보내주는 기능을 하는 정크션 박스(Junction Box)와 배터리를 연결하는 전선이 피복이 벗겨진 상태로 발견됐다. 뒷바퀴에 브레이크 오일을 전달하는 파이프관에 구멍이 나 있는 것도 확인됐다. 경찰은 피복이 벗겨진 전선이 파이프관을 지속적으로 건드리다 스파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파이프관에 구멍이 생겼다고 보고 있다. 구멍을 통해 브레이크 오일이 흘러나가면서 브레이크가 제동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전선 피복이 벗겨진 것은 차량이 오래돼 낡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사고차는 2001년식이다.

    경찰이 인근 방범 카메라를 확인한 결과 사고를 일으킨 화물차(5t)는 창원터널을 빠져나올 때까지는 주변 차량과 비슷한 속도로 움직였다. 하지만 터널을 나온 직후 내리막(5% 이상) 도로에서 차선 변경을 2~3회가량 하다가 멈추는 과정 없이 그대로 달리기 시작한 뒤 터널 입구에서 1㎞ 지점 떨어진 중앙분리대와 충돌했다. 충돌할 이때 속도가 시속 118㎞였다. 제한속도 70㎞보다 48㎞ 과속한 상태였는데 내리막에서 제동이 제대로 걸리지 않아 가속도가 붙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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