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서울대 출신 교수 2명 "서울대 재임용때 부당 대우"

    입력 : 2017.12.08 03:07

    감사원에 심사 과정 감사 청구, 교내 커뮤니티에도 차별 비판글

    서울대 '인문한국(HK) 사업' 교수들이 "재임용 심사 과정에서 일부 교수의 위법 행위가 있었다"며 6일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HK 교수는 정부가 인문학 지원을 위해 2007년부터 대학 내 '인문학 연구단'을 만들고 채용한 연구 교수다. 감사를 청구한 김시덕 서울대 규장각 HK 교수와 A HK 교수는 "연구 실적에 문제가 없는데도 재임용 과정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했다.

    일본 문헌학 전공인 김 교수는 2013년 규장각 소속으로 채용돼 올해 초 재임용 심사를 받았다. 인문대 인사위원회는 "연구 실적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며 김 교수에게 재임용 불가를 통보했다. 김 교수의 연구 평가에는 한 논문을 두고 평가가 '수'에서 '가'까지 갈려 공정성 논란이 일었다. 서울대 본부는 "평가를 신뢰하기 어렵다"며 재심사를 지시했고, 김 교수는 지난 8월 재임용됐다. A교수도 김 교수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 재임용됐다.

    이들의 재임용은 오수창 국사학과 교수가 지난 9월 대자보를 붙여 "성낙인 총장이 인문대에서 결격으로 판정한 교수의 '재임용 불가' 의견을 뒤집었다"고 비판하면서 알려졌다. 오 교수는 인문대 인사위원이다.

    이후 서울대 인터넷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는 '오 교수의 대자보와 국사학과 패권주의'라는 글이 올라왔다. 김 교수 등이 비(非)서울대 출신이어서 차별을 받았다는 것이다.

    서울대 HK 교수는 32명이고, 이 가운데 비서울대 출신이 12명이다. 지금껏 서울대 출신 HK 교수 10명이 재임용을 받을 때는 연구 실적 논란이 없었다고 한다. 오 교수는 본지 통화에서 "비서울대라서 탈락시키려던 것이 아니다. 해당 교수 연구 성과는 근거 없는 자료 활용 등 결격 사항으로 가득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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