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학생 영혼에 단비를 내리는 일"

    입력 : 2017.12.08 03:02

    2017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
    채희진 교사 등 수상자 15명 "선생님 가르침은 평생의 나침반"

    "30여 년 전 고교 때 제게 꿈을 일으켜주신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선생님을 보고 교육이라는 것이 단순히 돈벌이가 아니라 학생 영혼에 단비를 내리는 가치 있는 직업임을 알고 사범대에 진학했습니다."

    직접 만든 다양한 실험 도구로 재미있는 물리 수업을 이끈 공로로 '올해의 스승상'을 받은 채희진(55·전남과학고) 교사가 "제가 그 선생님을 만난 것이 큰 행운이듯, 아이들도 저를 만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하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히자, 행사장에는 큰 박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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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올해의 스승상’시상식 수상자들. 앞줄 왼쪽부터 채희진, 박경구, 문성환, 김현옥, 고은지, 신명숙, 양영심, 최명숙, 최소영 교사. 뒷줄 왼쪽부터 윤제한, 고광영 교사, 김도연 포스텍 총장(심사위원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정성욱, 조준익, 이찬희, 성치영 교사. /박상훈 기자
    교육부·조선일보사·방일영문화재단이 공동 제정·시상하는 '올해의 스승상' 시상식이 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추운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제자, 학부모, 동료 교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수상자에게 존경과 축하를 전했다.

    다문화·한 부모 가정 등 소외 계층 학생을 위해 헌신해 온 최소영(42·충남 염작초) 교사는 동화 '꽃들에게 희망을'을 인용하며 "아이들이 꼭대기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다른 애벌레를 따라 힘들게 올라가는 대신, 희망차게 날아오르는 나비가 되도록 지도하고 싶다"고 했다.

    관사에 거주하며 주말도 없이 교육에 열정을 다하는 조준익(46·경기 이천세무고) 교사는 "어제도 학교 근처 자취방에 학생 둘을 데려다주면서 '문 꼭 잠그고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하라'고 했다"며 "학생만 바라보며 나가겠다"고 밝혔다.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감사도 이어졌다. 신명숙(45·경기 갈매유치원) 교사가 "늦은 시간까지 일해도 배려해준 남편과 항상 '엄마 열심히 일해'라고 말해주는 속 깊은 딸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며 목이 메자 큰 격려의 박수가 나왔다.

    올해의 스승상은 열정과 헌신으로 교단을 지킨 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제정한 상이다. 2002년 첫 수상자를 배출한 이래 15회째를 맞았다. 이날 수상의 영예는 고광영(경기 삼평중·이하 가나다순), 고은지(경기 백학중), 김현옥(대구 남동초), 문성환(서울 탑동초), 박경구(서울 자양고), 성치영(경기 다원학교), 양영심(제주 함덕초 선인분교), 윤제한(인천 원당고), 이찬희(대구 포산고), 정성욱(경북 한국원자력마이스터고), 최명숙(대구 성지중) 교사 등 15명이 안았다. 올해 수상자를 포함해 현재까지 교사 199명이 이 상을 받았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 연구 실적 평정점 1.5점이 부여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항상 아이들을 중심에 두는 선생님들의 마음 덕분에 우리 교육이 계속 발전해 왔다"며 "우리 교육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새 기틀을 잡아 나갈 때도 선생님들이 중심을 잘 잡아 달라"고 말했다.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이 자리에 계신 선생님들은 학교 공교육을 살리고 학생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참스승들"이라며 "제자들은 선생님의 가르침을 평생의 나침반으로 삼아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올해의 스승상 심사위원장인 김도연 포스텍 총장을 비롯해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 조연흥 방일영문화재단 이사장, 장용순 한국중등교장협의회장, 올해의 스승상 수상자 모임인 '한올회' 회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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