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취] 의료보험 태동 주역… 김입삼 前 전경련 상임부회장

    입력 : 2017.12.08 03:02

    김입삼 전 전경련 상임부회장
    의료보험 탄생의 산파역을 맡았던 김입삼(95) 전 전경련 상임부회장이 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경제학자로 자유당 시절부터 경제개발 계획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한국 경제의 발판을 만든 그는 1977년 한국의 의료보험을 태동시킨 주역 중의 한 명으로 손꼽힌다.

    고인이 의료보험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75년 여름이었다. 당시 한양대 의대 한 교수가 "고열로 신음하는 아이가 병원에 왔는데, 옷차림이 입원비를 감당할 것 같지 않아 주사 놓고 약만 듬뿍 줘 보냈다. 의사로서 양심에 가책을 느낀다"며 의료보험 필요성을 강조한 말을 듣고서다. 정부가 1976년 의료보험 도입을 검토하자, 당시 전경련 부회장이던 고인은 의료보험 시행 건의서를 냈다. 기업들을 설득했고, 전경련 주도로 1977년 의료보험조합연합회를 발족해 초대 회장을 맡았다. 이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다.

    함경북도 경성 출신으로 미국 미네소타주립대 정치경제학부를 나온 그는 자유당, 민주당, 민주공화당을 거치면서 정부의 경제개발 계획 수립에 참여했다. 한국 경제에 참여한 경험을 담아 '초근목피에서 선진국으로의 증언'이란 회고록을 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세영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소임 건국대교수, 양수 전 캔자스주립대 교수, 양우 한성대 교수, 양민 서강대 교수가 있고 사위로는 이영한 서울과기대 교수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발인은 9일 9시. (02)3010-2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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