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두 번의 嘆聲

    입력 : 2017.12.08 03:02

    준준결승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커제 九단 / 黑 신진서 八단

    참고도
    〈제5보〉(59~67)=지금까지 신진서의 메이저 국제대회 최고 실적은 4강 두 차례다. 아쉽게도 그의 정상 등극 모습을 하루빨리 보고 싶어 하는 팬들의 기대를 아직 못 채워주고 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이창호도 초기엔 '국내용'이란 비아냥을 듣다가 한 번 기세를 타자 세계 무대를 석권했다. 첫 세계 정복 나이는 이창호가 16세 6개월, 박정환은 18세 7개월이다. 현재 17세 9개월인 신진서가 새해엔 세계 제패 신고식을 치를 수 있을까.

    59의 붙임수가 놓이자 검토실에서 탄성이 터진다. 한·중·일 프로들이 국가별로 무리 지어 앉아 분석에 여념이 없다. 59로는 참고 1도 1의 붙임도 유력한 수. 11까지 자세를 갖출 수 있는데, 신진서는 이걸로 부족하다고 봤다. 61 맞끊음도 예정 코스. 커제는 16분의 숙고 끝에 62 쪽으로 늘었다.

    모두가 참고 2도를 그리고 있을 때 63이 떨어졌다. 59에 이은 두 번째 붙임에 검토실이 또 한 번 탄성에 뒤덮인다. 참고 2도는 좌상귀 백집이 큰 데다 좌변 흑 대마가 아직 두 눈을 못 갖춰 흑의 불만이라고 판단한 것. 67까지 진행된 뒤 커제가 허리를 펴며 뜸을 들인다. 그는 '가', '나', '다' 셋 중 어디를 선택했을까.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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