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를 읽고] 번역가도 힘든 수능 영어지문 외

      입력 : 2017.12.08 03:06

      번역가도 힘든 수능 영어지문

      〈국어·영어 시험, 지문 좀 줄여달라〉(12월 5일 한마디)는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나는 15년간 영문 서적을 번역해온 전문 번역가다. 몇 년 전에 신문에 실린 수능 문제를 보고 호기심에 영어 문제를 풀어보다가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문제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지문이 너무 길어서 정해진 시간 안에 그것을 다 읽고 해석해서 정답을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나같이 오랜 기간 영어를 대했던 사람조차 허덕이게 만드는 수능 영어를 학생들이 대체 어떻게 푸는지 신기할 정도였다. 출제 위원들만 주어진 시간 안에 너끈히 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청소년에게 더 이상 감당 못 할 짐을 안겨주지 말았으면 좋겠다. /안정임 번역가


      필로티 단점 보완이 우선

      〈포항 지진 보도에서 부족했던 세 가지〉(12월 5일 발언대)에 대체로 공감한다. 그러나 의견이 다른 부분도 있다. 먼저 '포항 지진'이 아니라 '흥해 지진'이라고 불러야 옳다고 한 점이다. 포항시 북구에 있는 흥해읍의 피해가 컸으니 틀렸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도 포항 지진이라고 부르는 게 적절하다. '흥해'가 어딘지 모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둘째, 필로티 구조 자체가 지진 피해의 주범은 아니니 필로티의 장점은 살려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지진에 약한 필로티의 단점을 보완하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하지 않을까. 경주와 포항 지진을 통해 필로티 구조 다세대 주택이 취약함은 이미 드러난 사실이다. /배연일 경안신학대학원대학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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