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제언] '감정노동자 보호법' 서두르자 외

      입력 : 2017.12.08 03:09

      '감정노동자 보호법' 서두르자

      어느 TV 프로그램의 출연자가 콜센터 직원이 되어 하루 동안 체험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콜센터 직원은 대표적 감정 노동자다. 방송 후 반응은 뜨거웠다. 상당수 고객이 상담사에게 이유 없이 욕설, 비난, 인신공격, 심지어 성희롱까지 해댔기 때문이다. 감정 노동 현장의 심각성을 새삼 깨달았다.

      감정 노동과 관련된 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그때마다 언론은 기사로 다뤄 주의를 환기하고 대중은 분노한다. 그러나 항상 그것으로 끝이다. 감정 노동자를 근본적으로 보호하는, 제대로 된 법 제정과 같은 시도는 하지 않는다.

      '금융권 감정 노동자 보호법'이 있기는 하나 이는 대상이 극히 부분적이다. 또한 시행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유명무실하다. 금융 기업은 제대로 된 상담과 치료를 제공하지 않고, 감정 노동자들은 이러한 법이 시행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그러니 일단 금융권에 대해서라도 정부가 적극 나서서 감시·처벌하고 법의 존재를 알려야 한다. 정부는 현재까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고 있다. 정부가 감정 노동 문제의 직접적 가해자는 아니다. 그러나 이를 묵인한다면 간접적 가해자가 된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전체 감정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보호법을 하루빨리 제정해야 한다. /이은혜 경희대 1학년


      '지하철 안전 앱' 외국어 추가를

      서울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지하철 안전 지킴이 앱'은 지하철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앱 사용자가 승차하면 정확한 열차 정보(열차 번호 및 차량 칸 등)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으므로 성추행이나 응급 환자 발생 같은 긴급 상황 시 빠른 신고가 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말로만 서비스하고 있어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외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들은 어려움이 있다. 국내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이 작년 기준으로 1700만명이 넘었으며, 한국에서 사는 외국인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니 '지하철 안전 지킴이 앱'에 영어·중국어·일어 등 외국어 변환 기능을 추가했으면 한다. /김경규 서울경찰청 202경비단 경위


      손자·손녀에게 편지를 쓰자

      손글씨로 쓴 편지 한 통이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같다. 그런데 대부분 편지를 받으면 좋아하면서도 보내는 데는 익숙하지 않다. 멀리 떨어져 사는 자식들과도 편지를 주고받는 사람은 드물다. 나 역시 자식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만날 기회가 적다. 대신 손자가 초등학교 2학년일 때부터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해 5학년인 지금은 꽤 많이 쌓였다. 며칠 전에도 편지를 한 통 받았는데 맞춤법, 띄어쓰기, 표현력, 문장력이 많이 발전해 흐뭇했다.

      몇 달 전에 자식 집에 들렀더니 손자가 내가 보낸 편지들을 책상 벽에 붙여놓았길래 물었더니 "친구들이 오면 자랑한다"면서 "할아버지 편지를 모아 나중에 책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주변 노인들에게 손자·손녀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라고 권한다. 그리 서먹하지 않게 애정을 표현할 수 있고, 아이들 정서 발달에도 좋다고 믿기 때문이다. 학교, 학원 다니느라 아이들이 바쁠 테니 회신용 우표는 보내는 편지 속에 넣어주면 더 좋을 것이다. /한만직 경남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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