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 정보 인식게이트, 내달부터 김포·제주 공항서 운영

    입력 : 2017.12.08 03:02

    한국공항공사 '스마트 에어포트'

    국내 공항에도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에어포트' 기술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생체 정보를 통한 신분 확인 등 당장 승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이 대부분이다.

    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내년 1월 김포·제주공항 국내선 터미널에 미리 등록해 놓은 생체 정보만 이용해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생체 정보 인식 게이트'가 설치된다. 김포·제주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는 "현재 국내선은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을 확인해 승객 신분을 확인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미리 등록한 손바닥 정맥이나 지문 정보로 신분 확인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두 공항에 생체 정보 인식 게이트와 관련 시설을 설치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7억원 정도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시설물 설치는 이달 중으로 모두 마치고 다음 달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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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공항 출발장 앞에 공항 이용객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한국공항공사 제공
    생체정보 인식 게이트
    생체정보 인식 게이트(사진)가 생기면 미리 등록한 손바닥 정맥이나 지문 정보로 신분을 확인받을 수 있게 된다./한국공항공사 제공
    여객이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탑승권을 발급하고 생체 정보 인식 게이트를 함께 이용한다면 체크인 카운터를 경유하지 않고 신분증 없이도 국내선 항공기를 간편하고 신속하게 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존 국제선 자동 출입국 심사대에서도 지문과 안면 인식으로 신분을 확인할 수 있지만, 심사대 통과를 위해선 신분증인 전자 여권을 함께 인식시켜야 한다.

    생체 정보 인식 게이트를 이용하려는 승객은 손바닥 정맥이나 다섯 손가락 중 하나의 지문 정보를 사전 등록해 두어야 한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관련 법 개정이 이뤄지면 경찰청 등이 보유한 지문 정보를 제공받아 사전 등록 절차 없이 생체 정보 인식 게이트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은 출발장(보안 검색 등이 이뤄지는 공간) 입구에서 신분 확인용으로만 생체 정보를 활용한다. 장기적으로는 항공사, 보안 기관 등과 협의해 체크인 카운터, 탑승 게이트 등에서도 신분증·탑승권을 제시하는 대신 생체 정보만으로 신분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체크인부터 항공기 탑승까지 전 과정에서 생체 정보만으로 신분 확인을 하게 되면, 현재 7분 2초 정도인 탑승 절차 소요 시간을 2분 10초로 4분52초 단축할 수 있다.

    해외 공항은 생체 정보를 활용해 승객 신분을 확인하는 절차를 이미 많이 도입했다. 네덜란드 스히폴공항은 홍채 인식을 활용해 승객 신원을 확인하는 기술을 이미 2011년부터 적용해 오고 있다. 미국 애틀랜타·올랜도 공항 등도 공항 내에서 홍채, 지문, 안면 인식 등으로 승객 신분을 확인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업체와 협력을 통해 공항 이용객이 김포공항 주차장까지 가는 길을 검색할 때 주차장 내 주차 가능 차량 대수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공항 주차장이 가득 찼을 땐 공항 주변 다른 주차장을 추천하거나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을 권유하도록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외에 최근 청년 스타트업 기업 수아랩과 함께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X-Ray 보안 검색 영상 자동 판독 솔루션'을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는 수하물 검색 과정에서 사람이 일일이 화면을 판독하다 보니 위험물을 잡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지만, 인공지능이 화면을 판독하면 위험물을 놓치는 경우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보안 검색 속도도 향상돼 승객이 보안 검색을 받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시간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성일환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스마트공항의 실현은 궁극적으로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혁신'의 결과물"이라며 "공사는 그 어떤 분야보다 4차 산업 경쟁이 치열한 항공산업에서 글로벌 리더의 역할을 다하면서 안전과 편리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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