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조' 최승호 MBC 신임 사장 "조직 망친 분들 엄격하게 조사"

    입력 : 2017.12.07 17:31 | 수정 : 2017.12.07 22:53

    MBC 해직 PD 출신…MBC 대주주인 방문진서 선임
    "MBC 새 체제 구축 시급…다시 국민신뢰 되찾을 것"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7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최승호 뉴스타파 PD를 신임 MBC 사장으로 최종 선임했다./뉴시스

    MBC 신임 사장에 MBC 해직PD 출신의 최승호(56) 뉴스타파 PD가 선임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사장 후보 3인을 공개 면접하고 투표를 실시했다. 그 결과 최씨가 재적 이사 과반의 지지를 받아 신임 MBC 사장으로 결정됐으며, 이어 열린 MBC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최 사장의 임기는 지난 달 13일 해임된 김장겸 전 사장의 잔여임기(2020년)까지다.

    최 사장은 경북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MBC에 입사해 시사교양국 ‘PD수첩’ 책임PD, ‘W’ 책임 PD로 일하다 2012년 파업 참여를 이유로 해직됐다. 이후 독립언론을 표방하는 뉴스타파에서 PD와 앵커로 활동했다. 최근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기 공영 방송인 KBS와 MBC가 권력에 점령당했다”는 주장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공범자들’을 제작, 개봉하기도 했다.

    최 사장은 이날 방문진 최종면접에서 인적쇄신과 관련, “자신의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조직을 망치고 악의적인 근거가 있는 분들에 대해서 엄격하게 조사할 것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가려낼 계획”이라고 했다.

    최 사장은 시용, 경력기자에 대해선 “정규직으로 들어와 있기 때문에 신분을 어떻게 할 방법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면서도 “그 동안 뉴스를 만드는 과정에서 굉장히 불공정한 보도, 비윤리적인 취재 행위가 상당히 많았다. 그 문제에 대해서 치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임 사장에 선임된 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MBC가 긴 세월동안 어려운 과정을 겪었고 그 과정에서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드렸는데 다시 국민께 돌아가게 됐다”며 “MBC가 꼭 다시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MBC의 최우선 과제로 ‘해직자 복직’을 꼽고 “앞으로 MBC를 이끌어갈 분들을 선임해 MBC의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는 게 당장 발등에 떨어진 일”이라고 했다.

    그는 “보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외압을 막는 방패의 역할을 하겠다”며 “기자들에게 무엇을 보도하라는 이야기는 절대 안 할 것이며 그들이 받는 압력을 막아주는 사람이 되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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