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5형' 발사 순간 군인이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 방송됐다" RFA 보도

    입력 : 2017.12.07 14:29

    /RFA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29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 당시 주변에 있던 한 군인이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 전역에 방송돼 현지 주민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고 북한 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RFA는 양강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화성―15형’ 발사 장면이 지난달 30일 오후 3시 10분(한국 시각 오후 3시 40분) TV에 처음 방영됐을 때 발사대 가까이에 있던 한 군인이 화염에 휩싸이는 모습이 나왔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도 인민위원회 회의실에서 발사 장면을 함께 시청하던 간부들이 크게 놀랐다”고 주장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조선중앙TV는 김정은과 관련한 중대방송의 경우 30분에 한 번씩 재방송을 하지만 ‘화성―15형’ 발사 장면은 첫 방송이 나간 뒤 4시간이나 지난 오후 7시에 군인이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은 삭제된 채 재방송됐다.

    이 소식통은 “양강도는 사법기관과 보건기관, 당 기관에만 전기를 공급해 ‘화성―15형’ 발사 영상을 시청한 주민들이 많지 않지만 전기가 들어오는 단위에서 TV를 직접 본 사람들에 의해 이 소식이 순식간에 퍼졌다”고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도 RFA에 “‘화성―15형’ 발사 장면을 처음 보도할 때 발사대 근처에 있던 한 군인이 화염을 피하기 위해 급히 몸을 돌리는 모습이 분명히 있었다”며 “두 번째로 보도될 때부터 해당 영상이 잘려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잘려나가긴 했으나 자세히 보면 화염에 휩싸이기 전 군인의 모습이 순간적으로 포착된다”며 “‘화성―15형’ 발사 장면이 발사 당일이 아니라 하루가 지나서 방영된 것도 이런 사고 때문이라고 짐작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RFA는 “화면 편집을 해서 그렇지 실제로는 주변에 더 많은 군인들이 있었을 수 있고 김정은이 사고를 못 보았을리 없다”며 “그런데도 발사 성공에 도취돼 웃는 김정은의 모습에 주민들은 소름이 끼친다는 반응을 보인다”는 소식통의 발언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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