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전쟁 일으킨 日王 히로히토의 회고록, 뉴욕 경매 3억원 낙찰

    입력 : 2017.12.07 13:49

    태평양전쟁을 일으킨 히로히토 (裕仁·1901~1989) 일왕 회고록 원본이 미국 뉴욕 경매에서 일본인에게 27만5000달러(3억원)에 낙찰됐다.

    히로히토 일왕 회고록./NHK 화면 캡쳐.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히로히토 일왕의 회고록인 ‘쇼와천황독백록(昭和天皇獨白錄)’의 원본은 전날(미국시간) 열린 경매에서 일본의 유명 성형외과 병원인 다카스 클리닉의 다카스 가쓰야(高須克彌)에 낙찰됐다.

    회고록은 히로히토 일왕이 태평양전쟁 패전 직후인 1946년 외교 보좌관이자 측근인 데라사키 히데나리에게 구술한 내용을 연대기 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히로히토 일왕는 현재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선친이다.

    회고록에서 히로히토 일왕은 태평양 전쟁에 대해 자신은 내각의 결정에 동의하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자신을 묘사해 책임을 회피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이 전쟁을 반대하면 일본 국내가 극심한 갈등에 빠져들 것을 우려했다.

    회고록은 일본 점령군 사령관인 더글러스 맥아더의 요청으로 저술됐다. 경매에 나온 회고록 원문은 데라사키가 연필 등으로 기록한 173쪽 분량으로, 미국에 있는 그의 후손들이 보관하다가 경매에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고록의 내용은 1990년대 일본에서 출판돼 큰 반향을 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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