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률 목포시장 "체류형 관광도시로 출항"

    입력 : 2017.12.07 10:26

    박홍률 목포시장은 "해상케이블카 착공을 계기로 목포를 체류형 관광도시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상케이블카, 체류형 관광도시 견인차 기대”
    30년만에 해상케이블카 착공 성공
    국내 관광용케이블카 중 최장 길이

    “30년이 걸렸습니다. 드디어 체류형 관광도시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박홍률(64·朴洪律) 전남 목포시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지난 9월 15일 목포 해상케이블카 착공을 계기로 목포시의 체질을 완전을 바꾸겠다는 선언이었다. 매력적인 관광 상품으로 외지인을 많이 끌어들여 도심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박 시장은 “해상케이블카는 사계절 관광객 유치가 가능한 관광 상품”이라며 “목포가 ‘5고(보고·놀고·먹고·사고·자고)’를 모두 충족하는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년 만에 착공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요.
    “관광용으로 1987년 신안비치호텔 개장 때 케이블카를 놓으려고 했다. 그땐 짧은 노선이었다. 호텔 옥상에서 유달산 일등바위 밑으로 가는 것이다. 해상케이블카가 아니고 산악케이블카였다. 그런데 환경보호론자의 강한 여론에 막혔다. 유달산을 지키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당시에는 목포 교통 여건도 보잘 것 없었다. 관광 기반이 허약했다. 투자하려고 나서는 사람이 없었던 주요 이유다. 1998년, 2008년에도 케이블카 사업을 재추진했으나 투자 유치에 실패했다.”

    실제 당시 목포의 교통 인프라는 매우 빈약했다. 서울에서 목포는 버스로 대여섯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목포는 항구도시로 호남선 종점이다. 수도권에선 반나절을 꼬박 이동해야 도착하는 고장이었다. 관광과도 거리가 멀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배출한 ‘호남 정치 일번지’ 이미지가 두드러졌다.

    -2015년 다시 추진했는데, 무슨 계기가 있었나요.
    “이제 목포는 서해안고속도로, 목포~광양 간 고속도로, 무안광주고속도로, KTX(고속철), 무안국제공항 등의 교통 인프라로 촘촘하게 연결돼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교통 여건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이 확충됐으니 해볼 만하다고 판단했다. 2015년 10월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냈고, 이듬해 3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2월 노선을 확정했고, 지난 9월 역사적인 첫 삽을 뜨게 됐다. 사업비 498억원 전액을 민자로 충당했다. 시에선 주차장 조성을 해주기로 했다. 내년 8월 완공이 목표다.”

    -해상케이블카는 이미 다른 지자체에서 선점했다. 늦은감이 있는데.
    “목포는 목포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 목포 해상케이블카는 산도 보고, 도심도 보고, 바다도 보는 입체적인 관광이 가능하게 노선이 설계됐다. 유달산 정상부에선 다도해를 구경할 수 있다. 상부승강장에선 케이블카가 아주 서행을 한다. 승하차를 자유롭게 해서 유달산의 매력도 느끼고 목포 앞바다의 정취도 맛본다. 그렇다고 케이블카가 만능은 아닐 것이다. 케이블카를 시작으로 체류형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연계 사업을 시도하겠다. 고급, 중저가 숙박 시설도 늘리고, 식당 서비스도 개선하겠다.”

    -최장 해상케이블카라고 하는데, 해상부는 0.82㎞밖에 안 된다.
    “국내 관광용 케이블카 중 노선이 가장 길다. 총 길이가 3.23㎞에 이른다. 해상이 0.82㎞, 육상이 2.41㎞다. 여수(1.5㎞), 통영(1.97㎞), 부산 송도(1.68㎞) 등 전국 인기 케이블카보다는 훨씬 길다. 목포대교와 다도해, 유달산, 도심을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 개통 기준으로 산과 바다, 도시를 거치는 국내 두 번째 케이블카가 된다. 내년 3월 운행하는 경남 사천바다케이블카도 바다와 산을 경유한다. 가장 큰 특징은 탑승장이 세 곳이라는 점이다. 리라유치원 부근 유달승강장, 유달산 일등바위 아래 마당바위(해발 190m) 상부승강장, 고하도승강장을 운용한다. 유달산에서 고하도 방향으로 이동하면 바다 구간이 나온다. 높이 150m, 80m 주탑으로 연결된 노선이다. 150m 높이에서 천천히 80m 높이로 하강하며 이동한다. 이 해상 구간이 가장 사랑을 받을 것이다.”

    -고하도에도 탑승장이 들어선다. 이 섬도 관광지로 개발하는지요.
    “고하도 해변에 3㎞ 길이의 산책용 해안 데크를 놓는다. 이 섬에서 목포대교, 삼학도까지 9.9㎞ 해변에 경관조명을 설치한다. 고하도에선 목화의 대표 품종인 육지면이 1904년 국내 최초 재배됐다. 올해 이런 역사적인 배경을 토대로 3만㎡ 규모의 관광용 목화단지를 조성했다. 목화꽃밭을 걷고, 목화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 무엇보다 고하도는 정유재란 1597년 10월 이순신 장군이 진을 세운 유서 깊은 섬이다.”

    -주민들의 반응은.
    “지난 2월 목포역과 버스터미널에서 주민 3680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했다. 그 결과 75%가 ‘해상케이블카가 기대된다’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사업’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연간 예상 탑승객은 100만명이다. 이렇게 되면 1년에 10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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