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文 지지자들 "정의당 이정미는 재벌 앞잡이" 공격

    입력 : 2017.12.07 03:02

    법인세법 개정안 반대표 던지자 "왜 文정부 발목 잡나" 비난 댓글
    예산 협상한 與 우원식에게도 공무원 증원 줄였다며 "野 간첩"

    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 기업의 법인세율을 22%→25%로 인상하는 법인세법 개정안이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이 법안에 반대 및 기권한 국회의원들이 6일 일부 친문(親文) 성향 네티즌 등으로부터 '댓글 테러'를 당했다. 법인세법 개정안은 찬성 133명, 반대 33명, 기권 11명으로 가결됐다. 반대표 33명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당 21명, 바른정당 9명, 정의당 1명, 자유한국당 1명(김현아 의원), 무소속 1명이다. 집중 포화를 받은 이는 정의당 이정미 대표다. 표결이 끝나자마자 이 대표의 페이스북, 트위터에는 "총선 때 준 내 비례 표가 아깝다" "재벌 앞잡이냐" "정부가 하는 일에 발목 잡지 말라"는 글들이 달렸다. 기권표를 던진 같은 당 노회찬·심상정 의원도 비슷한 공격을 받았다.

    이에 이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법인세 인상 반대는 애초 안에서 후퇴했기 때문에 의사표시를 한 것"이라며 "정의당의 법인세 인상 반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법인세 인상 적용 범위를 더 넓히자고 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반대했다는 얘기다. 이 대표 해명에도 친문 네티즌들은 "한국당 의원들이 표결에 참석했다면 부결됐을 수 있다"며 공격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부결 가능성이 있었다면 찬성했을 것"이라며 "곧 오해는 불식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대 33명 가운데는 이 대표처럼 법인세 인상 적용 범위를 더 넓히자는 입장을 가진 의원들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김성식 의원은 본회의 반대 토론에서 "새 과표 구간이 생기면서 '송곳 증세'를 하게 된 것인데 이는 턱없이 부족하고 생색 내기에 불과하다"고 했다. 국민의당은 앞서 과표구간 신설 없이 200억원 초과 기업에 대해 법인세율을 24%로 올리자는 개정안을 당론 발의했었다. 반면, 표결에 불참한 한국당은 "선진국의 법인세 인하 흐름에 역행한다"며 법인세 인상에 반대해왔다. 바른정당 지상욱 의원 등도 법인세 인상에 반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한편,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 등 여당 원내지도부도 친문 지지자의 비난을 받았다. 공무원 증원 등이 축소되자 일부 네티즌이 "자유한국당의 간첩이냐" "문 대통령 핵심 공약이 무능한 원내지도부 때문에 어그러진다"고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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