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수도"… 세계 발칵

    입력 : 2017.12.07 03:13

    텔아비브 美대사관도 옮기기로
    기독교·이슬람교·유대교 모두 성지로 여기는 예루살렘… 중동 유혈충돌에 기름 붓는 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하고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기겠다는 계획을 곧 발표할 예정이어서 중동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의 숙원을 들어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 아랍권은 물론, 유엔과 유럽, 중국 등이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오후 1시(한국 시각 7일 오전 3시) 백악관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공식 수도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AP통신이 5일 보도했다. 트럼프는 또 현재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길 것도 국무부에 지시할 예정이다. 트럼프는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주변 4개국(팔레스타인 자치정부·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정상에게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가 분쟁 지역인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면 중동 내 정치·종교 대립이 격화될 수밖에 없다.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가 모두 성지(聖地)로 여기는 예루살렘은 국제법상 어느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도시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서로 예루살렘을 자신들의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동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이집트 등 인접한 이슬람 국가들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는 방안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는 "새로운 인티파다(주민 봉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했다.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미 대사관 이전 여부를 '레드라인'으로 여기겠다"며 미국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의사도 표시했다.


    [인물정보]
    예루살렘 들쑤신 트럼프에 팔레스타인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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