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계좌도 뒤지는 뮬러 특검, 금융거래 자료 요구

    입력 : 2017.12.07 03:02

    작년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가 내통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금융 거래 내역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의 칼날이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기 시작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5일(현지 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뮬러 특검이 몇 주 전 트럼프 대통령이 거래해온 독일은행 도이체방크에 대한 소환장을 발부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금융 거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텔 건설과 부동산 투자 등의 목적으로 도이체방크에서 3억달러를 대출받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특검은 이 자료를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사이에 의심스러운 거래가 있었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의 계좌 추적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지난 7월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의 재무 조사에 착수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을 때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뮬러 특검이 러시아 이외의 문제를 파는 것은 선을 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은 특검의 도이체방크 소환장 발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새러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언론이 앞서나가기 위해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백악관의 공식 부인에도 로이터통신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도이체방크가 러시아 국영 브네시코놈뱅크(VEB) 등 러시아 은행에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대출채권을 매각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VEB 은행장인 세르게이 고르코프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만난 인사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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