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우리 동의없이 한반도 군사행동 있을 수 없다고 美에 단호히 밝혔다"

    입력 : 2017.12.06 16:11 | 수정 : 2017.12.06 19:22

    종교계 지도자들 靑초청 간담회
    "남북관계 살얼음판 걷듯…동 트기 전 가장 어두운 법"
    "촛불혁명 평화적 진행에 종교계 큰 힘"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종교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 참석한 종교지도자들과 간담회장인 인왕실로 향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개신교·불교·유교·원불교·천도교·천주교·민족종교 등 7대 종단 지도자가 참석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북핵과 관련해 “북한핵은 반드시 해결하고 압박도 해야하지만 군사적 선제타격으로 전쟁이 나는 방식은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 우리의 동의없이 한반도 군사행동은 있을 수 없다고 미국에 단호히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종교계 지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지금 긴장이 최고로 고조되고 있지만 계속 이렇게 갈 수는 없다. 결국 시기의 문제이고 풀릴 것"이라며 "이런 과정에 평창 올림픽이 있다. 북관계를 위한 정부 대화는 막혀있는 만큼 종교계와 민간에서 물꼬를 터야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가 살얼음판 걷듯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동이 트기 전에 가장 어두운 법이듯이 위기를 잘 이겨내면 오히려 더 극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와중에 치르는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아주 중요한 것 같다”며 “종교계에서도 평창 올림픽이 올림픽으로서의 성공뿐 아니라 평화올림픽으로 민족의 화해와 화합, 동북아 평화까지 이끌어가는 좋은 계기를 만들어내는 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말 ‘촛불혁명’과 종교계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촛불혁명이 장기간 계속되고 많은 인원이 참여했는데도 평화롭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종교의 힘이 컸다고 생각한다”며 “그 점에서 다시 한번 종교계 지도자에게 감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이) 국정농단으로 흔들렸던 민주주의를 다시 되살려 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 경제 상황에 대해 “거시적으로는 잘 되고 있는데 아직도 경제의 호황이 서민가계에는 미치지 못해 민생이 여전히 어렵다”며 “청년들의 일자리가 여전히 어려워 청년실업이 계속 심각하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이 통과된 것과 관련해선 “민생, 청년 등에 포인트가 맞춰져 있었는데 정부가 원하는 대로 다 되지 않아 아쉽지만 합의된 예산을 갖고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 자리에는 김희중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의장(대주교), 조계종 충무원장인 설정 스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장인 엄기호 목사, 한은숙 원불교 교정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박우균 한국민족종교협의회장, 김영근 성균관 관장,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인 김영주 목사 등이 참석했다.

    김희중 대주교는 인사말에서 “‘사람이 먼저다’라는 문 대통령의 평소 철학이 국정을 통해 반영되고, 이로 인해 남북이 평화와 화해를 위한 과정을 통해 민족의 동질성이 회복되는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며 “콘서트는 주 연주자도 있지만 배경음악이 좋아야 그 음악이 돋보인다. 대통령이 주연으로서 국정을 이끌어 갈 때 종교인들과 시민들이 배경음악으로서 더욱 우리나라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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