敵으로 변한 '어제의 동지' 구글-아마존, 'AI 스피커' 전쟁…유튜브 제공 중단 vs. 온라인몰서 구글 상품 제외

    입력 : 2017.12.06 15:13

    /연합뉴스

    구글이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에 내년부터 유튜브 영상을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C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구글은 6일(현지 시각) 발표한 성명에서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스피커인 에코쇼에 유튜브 영상 제공을 중단했으며, 내년 1월부터는 아마존의 스트리밍(실시간 전송) 서비스인 파이어TV에서도 유튜브 영상을 빼겠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금까지 아마존과 협력하면서 유튜브 영상을 제공해 왔으나 지난 9월 갑자기 에코쇼에서 유튜브를 차단했다. 에코쇼는 AI 스피커인 에코 시리즈 중에서도 화면이 달린 기기다. 영상 플랫폼인 유튜브 접속 차단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양사의 협력 관계가 깨진 것은 IT (정보기술)사업 영역에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의 경계가 무너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구글과 아마존의 관계가 ‘어제의 동지’에서 ‘오늘의 적’으로 변화한 것이다.

    구글은 최근 들어 AI 스피커 구글홈(Google Home) 최신형을 대거 출시하며 하드웨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구글이 자체적으로 AI 스피커를 공급하면 아마존 스피커에 의존할 필요가 적어진다.

    구글은 성명에서 “소비자들이 구글과 아마존의 제품,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아마존과 합의하려 했다”며 “그러나 아마존은 구글홈 같은 기기를 유통해주지 않았으며, 구글캐스트 이용자에게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보여주지도 않았다”고 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아마존도 반격에 나섰다. 지난달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사물인터넷(IoT) 기기인 네스트(Nest)를 아마존 온라인몰에서 제외했다.

    아마존은 구글의 유튜브 차단에 대해서도 “개방된 웹사이트에 고객의 접근을 선별적으로 제한하는 실망스러운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의 최대 무기는 막강한 유통망이다. 아마존은 지난 2015년 온라인몰에서 애플TV 셋톱박스를 내리고 자체적으로 아마존 TV 박스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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