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南北은 각방, 中-日 한집살림 왜?

    입력 : 2017.12.06 13:23

    ◇2017년 동아시안컵에 참가하는 북한 남녀 대표팀은 일본 정부의 철통감시 속에 대회를 치른다. 지난 2013년 7월 18일 당시 국내서 개최된 동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북한 여자 대표팀 선수단이 안내를 받으며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인천공항=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2017년 동아시안컵에서 남북 선수단이 마주치는 것은 그라운드 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대회 사무국이 남북 남녀 대표팀 숙소를 각각 배정한 상태"라며 "일본과 중국 대표팀은 한 호텔에 묵게 된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서 신태용호는 도쿄 분쿄구의 와세다대 인근 호텔을 숙소로 배정 받았다. 여자 대표팀은 경기 장소인 지바 인근에 둥지를 튼 상태다.
    동아시안컵은 그동안 남녀 대표팀이 각각 한 호텔에 숙소를 정해 대회를 치러왔다. 대회 취지인 동아시아 축구 교류 및 운영의 원활함을 위해서였다. 이전 대회에서도 선수단 뿐만 아니라 참가국 축구 관계자들이 자유롭게 교류하면서 협력의 장을 만드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북한을 대하는 일본 정부의 곱지 않은 시선을 피하지 못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 및 발사로 인한 국제사회 제재의 선봉에 일본이 서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2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북한 국적자 및 선박 입국 금지 등을 담은 대북 독자제재를 발표했다. 당초 북한 남녀 선수단의 방일도 불허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제한적으로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일본 현지 언론들이 정부의 대북제재가 소극적이라고 지적하면서 바짝 신경이 곤두선 상황이다.
    북한 남녀 선수단은 철저한 감시 속에 1주일 간의 대회기간을 보낼 전망이다. 일본 경찰 뿐만 아니라 정부는 '안전 확보'를 이유로 일거수 일투족을 주목하는 한편, 대북제재 위반사항에 대해 철저히 대응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일본 체류 중 북한 선수단은 개인 사용 목적 물품 구입은 가능하나 출국 시 소지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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