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명당은 14번 커브, 크로스컨트리는 DJ 파티장

    입력 : 2017.12.06 03:11

    [헬로 평창]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

    시속 140㎞ 썰매, 3m 앞서 질주… 크로스컨트리선 맥주·음악 파티
    바이애슬론 현장선 총소리 생생, 한밤에만 열리는 스키점프 매력

    동계 스포츠엔 아직도 우리에게 낯선 종목이 많다. 특히 설상이나 썰매 종목이 그렇다. 막상 표를 사려다가도 '어떤 자리에서 어떤 장면을 보게 되는 건지' 의문이 든다. 유럽 북미 팬이 많은 설상·썰매 종목은 사실 올림픽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스포츠다. 열성 원정 팬이 많아 진정한 글로벌 분위기에 빠져볼 수 있다.

    봅슬레이·스켈레톤·루지

    썰매 3종목이 열리는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엔 앉아서 경기를 보는 지정좌석권(1000명)과 돌아다니면서 보는 일반입장권(6000명)이 있다. 지정좌석권은 예선 7만원, 결선 10만원이고, 일반입장권은 예선 2만원, 결선 4만원이다. 일반입장권은 좌석이 따로 정해지지 않은 대신 썰매 트랙 안쪽으로 걸어 다니면서 경기를 볼 수 있다. 트랙과 3~5m 거리에서 시속 140㎞를 넘나드는 썰매의 스피드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박진감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명당'으로는 경기 후반부 썰매가 얼음 벽에 붙어 180도로 돌아나가는 대회전 구간인 14번 커브가 꼽힌다. 추천 경기는 2월 16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55분까지 열리는 남자 스켈레톤 결선(3·4차 주행)이다. 결선용 4만원짜리 일반입장권을 구입한 팬들은 운이 좋다면 윤성빈의 금메달 레이스를 눈앞에서 볼 수도 있다.

    크로스컨트리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센터 관중석은 출발선과 결승선 근처에 있는데, 4500명이 앉는 그랜드스탠드(7만원)와 3000명을 수용하는 입석(2만원)이 있다. 선수들 출발 장면이나 반환점 통과 장면, 결승선 통과 모습을 관중석에서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크로스컨트리는 눈 덮인 평지와 언덕을 스키로 달려 승부를 겨루는 종목이어서 관중석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장면엔 제한이 있다. 눈에서 멀어지면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 관중에겐 이때부터 본격적인 '올림픽 파티'가 시작된다. 크로스컨트리 종목은 관중이 지루하지 않도록 아나운서가 끊임없이 분위기를 돋운다. 결승점 근처 무대에선 가수 공연이나 치어리딩이 벌어지므로 클럽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유명 DJ가 틀어주는 댄스 음악에 맞춰 맥주와 함께 몸을 흔들다 보면 추위도 달아난다.

    바이애슬론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바이애슬론은 어떤 면에선 '소리로 즐기는 스포츠'다. 알펜시아 바이애슬론 센터 관중석은 사격장 바로 뒤에 배치돼 있다. 좌석(10만원)이 4500석, 입석(2만원)은 3000석이다. 신용선 평창올림픽조직위 바이애슬론 담당관은 "TV로 시청하는 것과 현장 관람의 차이가 가장 큰 종목"이라며 "와서 소리를 직접 느껴보시라"고 했다. 바이애슬론의 "탕 탕 탕!" 사격 소리는 팬들의 심장박동을 올려놓는다. 총알이 명중하면 검은 타깃이 '딸깍' 소리와 함께 넘어가고 흰색 타깃이 올라온다.

    여기에 바이애슬론식 응원법을 익힌다면 귀가 더욱 즐겁다. 극성으로 소문난 최강국 독일 팬들을 따라 해보자. 응원하는 선수가 사대(射臺)에 서면 환호를 보내다가 총을 쏘기 직전 숨을 죽이고, 명중하면 우레와 같은 함성을 보내면 된다.

    스키점프

    하늘을 나는 '인간새'를 보고 싶다면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로 가자. 이번 올림픽 스키점프는 모두 야간 경기(오후 9시 30~50분 시작)로 펼쳐진다. 덕분에 스키점프 센터에선 하얀 눈이 조명을 받아 '겨울 왕국' 같은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영화 '국가대표'로 팬들에게 잘 알려진 스키점프는 선수가 점프대를 박차고 날아올라 착지하는 장면까지 모두 한눈에 담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좌석(1만1000명)이 12만~20만원, 입석(2500명)은 6만~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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