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퍼시픽 "승무원, 北 화성-15형 미사일 대기권 재진입 모습 목격"

    입력 : 2017.12.05 10:46

    북한이 29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발사 모습. /연합뉴스

    캐세이퍼시픽 항공사가 4일(현지시각)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시험 발사 당시 대기권 재진입 모습을 목격했다는 자사 승무원의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항공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자사의 여객기에 탑승한 승무원이 북한의 ICBM이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이 정점까지 올라간 후 다시 아래로 내려오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승무원이 탑승한 여객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던 캐세이퍼시픽 893편으로, 북한이 화성-15형을 발사한 29일 오후 3시 17분(이하 한국시간 기준)쯤 일본 아오모리현 동쪽 해상을 비행 중이었다.

    북한은 이날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화성-15형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은 상공 4500km까지 올라간 뒤 동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낙하했다. 미사일은 총 960km를 비행했고, 총 비행 시간은 53분이었다.

    항공사는 "이 미사일을 당시 여객기와 멀리 떨어져 있어 여객기 운항에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며 "이 사실을 다른 항공사와 관계 당국에도 알렸다"고 말했다.

    향후 이 같은 위험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현재는 노선과 운항 방침을 변경하지 않았다"면서 "계속 진전되는 상황을 수시로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객기에서 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한 것은 캐세이퍼시픽 뿐만이 아니다. 대한항공도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에서 각각 출발한 여객기가 화성-15형 발사 당시 일본 영공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로 추정되는 불빛을 봤다고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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