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레 전 예멘 대통령, 후티 반군에 피살

입력 2017.12.04 23:15 | 수정 2017.12.04 23:26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 /AP연합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 /AP연합

알리 압둘라 살레 전 예멘 대통령이 후티 반군에 살해당했다고 알자지라 등 중동 언론들이 4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중동 언론과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이날 자신이 통제하는 알마시라TV와 예멘 라디오를 통해 살레 전 대통령을 지칭, “반역자들의 우두머리가 죽었다”고 발표했다. 반군은 이어 “살레가 이끄는 다수의 범죄 지지자들도 사망했다”며 “예멘 수도 사나 중심부에 있는 살레의 자택을 폭파했다”고 주장했다.

살레의 친척과 예멘 정부의 한 고위급 간부 등도 이날 살레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피살은 살레를 추종하는 무장대원이 사나에서 엿새 전부터 후티 반군과 치열한 교전 끝에 수세에 몰린 직후 발생했다.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따르면 사나 전투로 최소 125명이 죽고 238명이 다쳤다.

살레 전 대통령은 예멘을 30년 가까이 통치해온 독재자로 2011년 아랍의 봄 민주 봉기 여파로 2012년 대통령직에서 쫓겨난 인물이다. 예멘은 살레 정권 실각 이후 민주적 정권 이양 절차가 진행되는 듯 했지만, 높은 실업률 등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에 더해 이란에 우호적인 시아파 반군 후티가 2014년 9월 수도 사나를 점령하고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예멘 대통령을 축출하면서 혼란에 빠졌다.

살레 전 대통령은 2014년 이후 후티 반군과 함께 연대하면서 예멘 대통령에 반대하는 활동을 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의 편에 서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와 맞서면서 권좌 복귀를 노린 것이다.

단단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던 후티 반군과 살레 전 대통령 충성군은 최근 갈라섰고, 사나에서 양측간 전투가 계속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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