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 국어·영어 시험, 지문 좀 줄여달라

  • 조주현 금남고 2학년

    입력 : 2017.12.05 03:07

    고등학교 2학년이다. 지금까지 총 8번 모의고사를 치렀다. 항상 느끼는 불만이 있다. 시간 부족 문제이다. 특히 국어와 영어 영역의 경우, 긴 지문이 많아서 10문제 이상은 손도 대지 못할 정도로 시간이 부족하다. 나는 국어를 좋아하고 자부심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번엔 얼마나 긴 지문이 나올까'라는 생각에 모의고사를 볼 때마다 두렵다. 대다수 다른 학생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이건 누구도 80분 안에 다 풀지 못한다"며 격하게 반응하는 학생들도 있다.

    시험 시간을 늘리는 것이 실현 가능성이 작다면 지문의 길이를 줄인다면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을까. 특히 비(非)문학이나 문법 같은 문제들은 지문이 길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문제를 출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학교는 장학금 혜택이 많다. 모의고사 성적만으로도 받을 수 있어서 적잖은 학생이 모의고사에 시간을 투자한다. 그런데 시간 부족으로 2점짜리 문제를 풀지 못해 장학금을 놓치기도 하니 안타까운 일이다. 이런 식의 좌절이 거듭되니 수능을 치르기도 전에 포기하는 학생이 늘어난다고 본다. 제도를 손질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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