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에 간 유학생 전원 철수시킬 수도"

    입력 : 2017.12.02 03:13

    "北미사일 도발로 상황 악화땐 20년 역사 '교환학생' 폐지 고려"

    중국 정부가 지난 20년 가까이 지속돼온 북·중 간 학생 교환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북한에 있는 중국 유학생들을 전원 철수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일 보도했다.

    중국 국가유학기금관리위원회의 학생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인 리강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1월 29일 SCMP 인터뷰에서 "중국 정보기관으로부터 북한 상황을 상시적으로 브리핑받고 있다"며 "상황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악화되면 중국 정부는 언제라도 이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일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가 들어오면 주(駐)평양 중국 대사관을 통해 중국 학생들을 최대한 신속하게 귀국시킬 것"이라고 했다.

    2000년대 초 시작된 북·중 학생 교환 프로그램은 양국 관계의 부침 속에서도 한 번도 중단된 적이 없었다. 양국은 매년 3~4월 각각 대략 60명의 대학생을 상대국에 보내왔다. 학비와 생활비는 주재국에서 제공한다. 올해 교환 프로그램에 참가한 중국 학생들은 이달 중 모두 중국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내년 교환 프로그램은 지원자가 급감해 중국 정부가 정원을 채우는 데 애를 먹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산둥사범대에선 겨우 한 명의 여학생 지원자를 찾아내 어렵게 부모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난징대 담당자는 "교환학생을 모집한 지 2주가 지났지만 지원자가 아무도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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