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혈통 위장한 첼시 리, 하나銀에 7억 배상하라"

    입력 : 2017.12.02 03:01

    '한국계 혈통(血統)'이라고 속여 국내 여자프로농구(WKBL) 무대에서 뛰었던 첼시 리(28·미국·사진)가 전 소속팀 부천 KEB하나은행에 7억여원을 물어줘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재판장 이상윤)는 KEB하나은행이 첼시 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하나은행에 7억4580만원을 지급하라"고 1일 밝혔다.

    첼시 리는 한국인 친할머니의 사망증명서를 WKBL에 제출하고 해외동포 선수 신분으로 2015~2016시즌 하나은행에서 데뷔했다. 부모나 조부모가 한국 국적자이면 한국 선수와 동일한 신분으로 국내에서 뛸 수 있다. 하지만 작년 리우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가려고 특별 귀화를 추진하다 서류를 위·변조한 정황이 드러났다. 첼시 리는 영구 제명됐고, 리가 출전했던 리그 35경기는 몰수패 처리됐다.

    법원은 첼시 리의 미국 주소로 소장을 송달했지만, 재판에 나오지 않고 답변서도 제출하지 않자 민사소송법상 첼시 리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간주했다. KEB하나은행이 한국에 재산이 없는 첼시 리에게 손해배상금을 받기 위해선 미국 법원에 따로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 법원 관계자는 "미국 법원이 이번 판결을 증빙자료로 인정할 경우 하나은행이 손해배상금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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