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패션리더로 떠오른 리설주… 英 미들턴 왕세손빈이 모델?

    입력 : 2017.12.01 21:30 | 수정 : 2017.12.01 21:36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의 패션이 시간이 지날수록 화려해지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뉴시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부인 리설주의 세련된 패션이 북한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09년 김정은과 결혼한 이설주가 최근 공개석상에 자주 등장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전의 북한 지도자 부인들이 철저하게 공개활동을 자제했던 것과는 정반대 행보라는 것이다.

    리설주는 초기엔 검은색 투피스 등 다소 소박한 스타일을 유지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미니스커트, 하이힐 등 화려하고 세련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고 SCMP는 분석했다. '디올', '프라다', '레드 발렌티노', '티파니' 등 값비싼 해외 명품도 즐겨 착용한다.

    SCMP는 "인스타그램이나 (패션잡지) 보그가 없는 북한에서 리설주는 패션에 대한 중요 참고 지표로 자리매김했다"고 전했다. 실제 평양을 중심으로 북한 곳곳에서는 화려한 색상과 다양한 디자인의 옷을 입은 여성들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리설주가 들고 다니는 명품 핸드백의 '짝퉁'을 들고다니는 여성들도 눈에 띈다.

    스타일리스트 김명희씨는 SCMP과의 인터뷰에서 "리설주는 패션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세계 각국의 퍼스트레이디나 왕족의 모습에 비견할 만한 것으로서, 리설주가 자신이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처럼 비치는 것을 원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손비./위키미디어

    리설주가 일으킨 패션 바람은 김정은의 집권 후 활성화된 민간 경제의 활기를 반영한다는 분석도 있다. 김정은은 집권 후 민간 부문에 더 많은 자율을 주는 개혁 정책을 실시했다. 주민들은 북한 전역에서 자영업과 소기업을 운영할 수 있고, 곳곳에 생겨난 '장마당'에서는 주민들이 생산한 생필품과 식량, 중국과 한국 등에서 수입한 공산품 등이 판매된다.

    산업은행 KDB 미래전략연구소는 지난 4월 발표한 '김정은 시대 북한 패션산업의 특징과 전망' 보고서에서 "북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패션의 변화는 북한 사회가 획일적인 통제사회에서 개인의 개성 표현이 용인되는 사회로 바뀌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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