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도발에 中 “북한에 교환학생 파견 중단 검토”

    입력 : 2017.12.01 14:59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20년 가까이 진행돼온 북한과의 학생교류 프로그램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강 중국 국가유학기금관리위원회의 학생 교환 프로그램 감독관은 지난달 29일 “만일 한반도에 전쟁 발발 가능성이 높아지면 우리는 북한에 남아있는 중국 학생들을 즉시 대피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평양 시민들이 주체사상탑, 당창건기념탑, 평양체육관 광장 등 시내 곳곳에서 '화성-15'형 시험발사에 환호하며 춤을 추는 모습을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연합뉴스
    리강이 이 말을 한 지난달 29일은 북한이 동해상으로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한 날이다. 그는 “현재 북한에서 언어를 공부하고 있는 약 60명의 중국 대학생들이 돌아오고 있다”며 “다만 학생들은 7개월짜리 교환 프로그램을 마쳐 돌아오는 것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 기금으로 운영되는 국가유학기금관리위원회는 해외에서 공부하는 자국 유학생, 자국에서 공부하는 해외 유학생들에게 지원되는 학비 등을 관리한다.

    중국과 북한의 학생교류 프로그램은 2000년대 초반에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중단된 적은 없었다. 하지만 리 감독관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정보 수집기관으로부터 북한에 대한 끊임없는 보고를 받고 있다”며 “최근 시험 발사는 북한에서 공부하고 있는 중국 학생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매년 봄 중국 정부와 북한은 각각 약 60명의 언어교류 대학생을 상대국으로 보낸다.

    현재 얼마나 많은 중국 학생들이 북한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2주 전 중국 정부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내년 봄에 북한에 갈 학생들을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부족해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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