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억원대 투자사기 일당 10명 검거

    입력 : 2017.11.30 17:20

    광주지검, 주범 2명 구속

    광주지검 금융·경제범죄전담부(부장 최성환)는 30일 인가를 받지 않은 불법 투자회사를 설립해 선물옵션 투자금 명목으로 493억원을 모집해 수백 명의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입힌 혐의로 대표 전모(46)씨와 실장 장모(38)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투자자들을 모집한 혐의로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전씨 등은 미인가 투자회사를 설립한 뒤 지난 2009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선물옵션에 투자하면 원금과 연 15~18%의 수익을 보장해준다며 479명으로부터 493억원을 모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들은 실제 수익을 낸 시기도 있었으나, 2012년부터 지속적으로 손해가 발생해 피해자들의 원금 반환조차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손실 상태를 피해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투자금을 유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씨와 장씨는 투자자들에게 일정기간 배당금을 지급함으로써 의심을 받지 않고 장기간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 같은 수법에 속아 7년 이상 장기간 투자한 피해자도 다수 발생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특히 이들은 모집책들을 활용해 끌어모은 자금의 상당 부분은 이른바 ‘돌려막기’ 형태로 다른 투자자들에 대한 원금 상환과 배당금 교부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명문대를 졸업해 대기업 전자회사와 증권·보험회사 근무 경력 등 화려한 경력을 내세워 재력가와 학교 동문 등 지인들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유치했으며, 장씨도 보험사에서 연 1억 이상의 연봉을 받은 경력을 활용해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당초 전국 각지에 분산돼 있던 관련 피해 사건을 일괄 재배당받아 사건의 전모를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선물옵션의 위험성을 잘 알지 못하는 서민을 상대로 거액의 투자금을 모집하고, 손실이 발생하자 투자금을 돌려막기에 사용한 전형적 유사수신형 금융경제 범죄”라며 “서민의 재테크 욕구를 교묘하게 악용해 돈을 가로채는 금융 경제사범을 엄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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