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탄, 싸다고 막썼다간…"대기오염·질식사고 발생 우려 높아"

    입력 : 2017.11.29 23:00

    가격이 싸고 효율이 좋아 겨울철 건설 현장에서 흔히 사용하는 갈탄(褐炭·석탄의 일종)이 환경 오염은 물론 자칫 인명 피해까지 일으킬 수 있는 안전 사고의 원인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친환경에너지기업인 카본텍 환경연구소는 29일 “콘크리트 보온 양생(養生)을 위해 관행적으로 사용되는 갈탄이 건설 현장 근로자와 인근 주민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갈탄은 석탄 중에서 탄소 성분 비중이 가장 낮은 연료다. 발열 효율이 좋지만 일산화탄소 등 유해 가스와 미세먼지를 많이 발생시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카본텍 환경연구소는 “아파트 공사 현장이 많은 지역에서는 갈탄 연료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민 민원이 자주 발생해 건설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도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공사 현장 인근 주민들이 갈탄 연료 사용 중지를 요구했다.

    건설 현장에서는 자칫 갈탄 관리를 잘못할 경우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건설현장에서 사용한 갈탄 연료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근로자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본텍 환경연구소는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많은 건설 현장에서 가격이 저렴한 갈탄 사용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 관리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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