옅어진 올가을 미세먼지… 북서풍이 자주 불어 밀어낸 덕 봤네

    입력 : 2017.11.28 03:02

    지난해엔 한반도 대기 정체… 짙은 미세먼지가 위세 떨쳐

    올가을 미세 먼지가 작년보다 한결 위세가 약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본지가 올해와 작년 9~11월 서울의 평균 미세 먼지 농도를 분석해 비교한 결과, 미세 먼지(PM10)와 초미세 먼지(PM2.5) 농도가 모두 작년보다 대폭 하락했다.

    작년에는 한반도 주변 대기가 정체돼 미세 먼지가 한반도 상공에 갇혀 있었던 반면 올해는 바람이 비교적 자주 불어 공기가 좋아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세 먼지 농도 낮은 올가을
    환경부가 운영하는 미세 먼지 정보 사이트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11월(27일 현재 기준) 서울의 평균 PM10 농도는 공기 1㎥당 39㎍(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평균 51㎍보다 12㎍ 떨어졌다. 입자 크기가 더 작아 건강에 더 나쁜 PM2.5 역시 지난해 같은 달 28㎍에서 올해 21㎍으로 하락했다. 일 평균 농도가 가장 높았던 날도 작년 11월엔 PM10이 116㎍, PM2.5가 66㎍까지 치솟았지만 올해는 각각 70㎍(PM10), 40㎍(PM2.5)에 머물렀다.

    9월과 10월도 작년보다 대기질이 좋았다. 9월 PM10 농도는 작년 37㎍→올해 32㎍, PM2.5는 23㎍→19㎍으로 떨어졌다. 10월에도 각각 38㎍→29㎍, 20㎍→15㎍으로 줄었다.

    국립환경과학원 미세 먼지 예보센터는 "작년 가을에 한반도 상공의 대기 정체가 심했던 반면 올가을은 북서 계열 바람이 자주 불어와 빠른 속도로 미세 먼지를 밀어낸 덕분"이라고 말했다. 올가을 미세 먼지 농도가 옅어진 데는 인위적인 저감 노력보다는 기류(氣流) 영향이 컸다는 것이다. 예보센터는 28일에도 전국의 미세 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