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방값 좀 내릴까… 객실 1만5000개 미리 푼다

    입력 : 2017.11.28 03:02

    [오늘의 세상]

    강원도, 숙박료와 전쟁… 롯데 등 대형 리조트 내달 1일부터 예약
    콜센터 '1330' 누르면 원스톱 숙박 안내, 바가지요금 신고도 받아

    강원도가 '올림픽 바가지 숙박'과의 전쟁에 나섰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27일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창올림픽 경기장으로부터 1시간 이내인 속초와 원주 등 대형 숙박 시설 17곳, 4904실에 대해 일반 관광객이 다음 달부터 조기 예약할 수 있도록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터무니없는 숙박 요금이 평창올림픽 흥행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나온 조치다.

    대형 숙박 시설 17곳엔 속초 롯데리조트 호텔과 콘도, 원주 호텔인터불고, 횡성 웰리힐리파크 콘도 등이 포함돼 있다.

    12월 1일부터 예약 가능한 올림픽 객실
    평창 올림픽 개막은 내년 2월 9일인데, 대형 숙박 시설의 경우 일반 고객 예약은 통상 1개월 전부터 가능하다. 최 지사는 "예약 가능 업소가 (일찍)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중소 규모 숙박 업소의 합리적 가격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객들은 12월 1일부터 이 숙소에 예약할 수 있다.

    강릉과 평창 등 올림픽 개최 도시에선 평소보다 많게는 5배가량 비싼 숙박 요금을 요구하고 있으며, 일부 모텔과 펜션 등에선 빈방이 있음에도 단체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로 일반 관광객의 예약을 기피해 숙박난을 부추기고 있다.

    강원도는 이 외에도 고성·삼척·속초에 위치한 대형 숙박 시설 27곳, 1만418실도 조기 예약이 가능하도록 추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속초 한화리조트설악, 고성 대명델피노 콘도와 호텔, 삼척·양양 대명 쏠비치 콘도와 호텔 등이 포함된다. 강원도는 또 이 시설과 올림픽 시설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확충해 운행할 계획이다.

    가격 정보도 공개해 숙박 업소들의 합리적 가격 책정을 유도한다. 최 지사는 "과도한 요금이 계속되면 수도권 관광객들이 (숙박을 포기하고) 서울~강릉 KTX를 타고 돌아가 버릴 수 있다"며 "자칫 올림픽 특수는커녕 지역 내 공실 사태를 불러올 수 있고, 강원도 이미지와도 직결된 문제인 만큼 합리적 요금이 유지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오는 30일부터 내년 3월까지 올림픽 통합 안내 콜센터(1330)를 운영해 일반 관광객에게 숙박 정보를 원스톱 제공하기로 했다.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어 등 4개 언어가 지원된다. 일반 관광객이 상담원에게 원하는 숙박 업소의 가격대 등 정보를 알려주면 상담원은 그에 맞는 숙박 업소를 선정해 예약을 돕는다.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올림픽 통합 안내 콜센터(1330)와 강원도(033-249-3186), 강릉시(033-660-3023), 평창군(033-330-2303) 등 총 4곳이다. 강원도는 위반 사실이 확인된 업소에 대해 시설 개선 등 모든 자치단체 지원 사업을 배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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