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직접 만들었다는 곶감에 대해 "혼자 다 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며 곶감을 만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공개하라고 27일 요구했다.

류 최고위원이 지난 20일 서초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영부인이 감을 주렁주렁 매달아 놓고 앉아서 웃는 모습, 바늘 하는 모습 등 진짜 보여주기 멋있다"며 "그런데 그 멋있는 것은 쇼다. 주렁주렁 매달린 감을 영부인이 했겠느냐. 누군가는 힘들게 청와대 뒤에 설치예술 하듯 설치했을 것"이라고 지적한 데 이은 주장이다.

청와대는 지난 26일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진 한 장을 공개하면서 "지난번 청와대 관저 처마 밑에 감을 깎아 말리며 신문을 보던 김정숙 여사의 사진, 다들 기억하시죠? 그때 말려두었던 감들이 잘 말라서 맛있는 곶감이 되었습니다"는 글을 게재했다.

청와대는 글의 말미에 '#곶감_바이_김정숙_여사'라는 해시 태그를 적으면서 김 여사가 직접 곶감을 만들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가 청와대 경내에서 수확해 직접 말려 만든 곶감을 청와대 직원과 출입기자, 그리고 미혼모 모임에 선물할 계획이다.

청와대가 '김정숙 여사 곶감'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곶감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의 국빈 방한 때 이미 화제가 됐었다. 트럼프 부부의 방한에 앞서 김 여사가 관저 처마에 곶감 500여 개를 걸어 말리면서 신문을 읽는 모습을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휴대폰으로 찍어 공식 소셜 미디어에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 여사가 만든 곶감을 먹는 기자들의 모습을 담은 기사를 올리면서 "그리할 일이 없습니까? 청와대에서 곶감 직접 만드시고"라며 "민생 좀 돌보십시오. 우는 국민도 많습니다. 편의점 도시락으로 때우고 삼각김밥으로 컵라면으로 밥을 때우는 국민도 많습니다. 지지하지 않는 국민도 국민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류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공개한 김 여사 곶감 관련 인증 사진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고는 "사진 말고 처음부터 끝까지 동영상 공개하시지요. 사진의 날짜도 공개하시지요"라며 "감 따는 것은 없나요? 감 씻는 것부터. 꼭지도 따고. 다 보여주세요. 사진 한 장 말고"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그나저나 혼자 다했다고요? 누가 믿겠나요?"라면서 "시간 참 많으시네요. 감 깎을 시간에 차라리 민심의 소리를 들으러 가시는 게 어떨지요. 그들의 국모가 아닌 대한민국의 국모란 걸 잊지 마십시오. 감 깎을 때가 아닙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