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국가안전보위상(국정원장 격)에 정경택 노동당 중앙군사위원이 취임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5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사히는 이번 인사에 대해 특정 인물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피하려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며, 최근 인민군 총정치국을 검열하면서 민심 장악에 혈안이 돼 있다고 전했다. 정경택은 지난 10 월 당 중앙위원회 총회에서 당 중앙군사위원과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임명된 인물이다.
한편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주도하에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함께 숙청된 것으로 알려진 김원홍 총정치국 제1부국장이 평양 만경대 협동농장의 농장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본 도쿄신문은 25일 중국 베이징(北京) 발로 북한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김원홍은 지난달 자신이 처벌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스스로 은퇴 의사를 밝히고 농장에 일하고 싶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홍은 김정은 체제 출범 직후인 2014년 4월 국가안전보위상에 임명돼 2013년 12월 장성택 당 행정부장, 2015년 4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같은 해 5월 최영건 내각 부총리 등의 숙청을 주도했다. 한때 '사실상의 2인자'로 불린 인물이다.
하지만 보위성 조직을 기존 10만명에서 15만명으로 늘리는 등 세를 불리고 정적이 많아지면서 견제가 심해지자 올해 2월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원홍은 올해 5월쯤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으로 복귀했었다.
입력 2017.11.25. 11:40업데이트 2017.11.2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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