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차 핵실험때 인근 마을 주택·학교 붕괴… 수십명 사상"

    입력 : 2017.11.24 03:03

    탈북자들이 참여한 샌드硏 밝혀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난 9월 3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 마을의 주택·학교가 무너져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탈북자들이 참여한 북한 연구단체인 '샌드연구소'는 최근 길주군에 다녀온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6차 핵실험 당시 발생한 강력한 인공 지진으로 풍계리에서 약 8㎞ 떨어진 신동리 농민들이 사는 주택 수십 채가 무너져 수십 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풍계리와 가까운 신동리 농장 4반과 5반의 피해가 가장 컸다"며 "약한 기초 위에 나무 기둥을 세워 지은 주택들이 폭삭 주저앉아 피해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학생들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이 핵실험 사실을 알리거나 대피 안내를 하지 않은 탓이다. 소식통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9월 3일은 일요일이었지만 학생들이 노력(勞力) 동원을 위해 교실에 모여 있었다"며 "학교 건물 절반이 무너져 인명 피해가 났다"고 했다. 그럼에도 북한 당국은 핵실험 피해 복구보다 추수가 중요하다며 피해 농민들을 농사일에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집이 붕괴된 지 3개월이 다 돼가는데 농장일 하느라 피해 복구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며 "피해 농민들은 농장 선전실이나 상대적으로 피해가 덜한 집에 임시로 얹혀살고 있다"고 했다. 풍계리 출신 탈북민 A씨는 "신동리에서 그 정도 피해를 입었다면 핵실험장이 있는 풍계리 주민들의 피해는 훨씬 클 것"이라며 "가족의 안위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TV 아사히는 지난달 31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지하 갱도 공사 중 붕괴사고가 나 100명이 갇히고, 추가사고로 200여 명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허위·모략 보도"라고 반박했다.


    이전 기사 다음 기사
    기사 목록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