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칸방에 20명씩 살던 뉴욕을 아시나요

조선일보
입력 2017.11.24 03:03

[하이퍼이미지] 세상의 절반은 어떻게 사는가

단칸방에 20명씩 살던 뉴욕을 아시나요
토머스 맬서스는 1798년 '인구론'에서 인구 폭증이 가져올 파괴적 결과를 예언했다. 지금은 논파당한 주장이지만 특정 시기, 특정 도시에서는 그의 우려가 현실이 됐다. 지금 세계 최고의 도시로 꼽히는 뉴욕이었다.

19세기 뉴욕 이스트사이드에서는 2.6㎢에 29만명이 살았다. 남녀노소 다섯 가족, 모두 20명이 단칸방에 사는 일도 예사였다. 아메리칸 드림을 좇아 미국으로 온 이민자들은 한탄했다. "내일 당장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을 전부 팔아도, 이 나라에서 집과 땅을 살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요."

인구 과밀은 흉악 범죄로 이어졌다. 뉴욕 멀베리가(街)는 '범죄자 소굴'(Bandit's Roost·사진)이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했다. 영화 속 '고담시티'가 눈앞에 있었다.

저널리스트 제이컵 A 리스(1849~ 1914)가 나섰다. 플래시가 장착된 신형 사진기가 무기였다. 19세기 뉴욕 공동주택의 칠흑 같은 골방과 어두운 거리가 포착됐다. 비참한 삶이 세상 밖으로 끌려나왔고, 나머지 절반의 삶을 알게 된 이들이 개혁에 나섰다. '세상의 절반은 어떻게 사는가'(교유서가 刊·제이컵 리스 지음) 43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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