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공지능(AI) 로봇이 의사 시험 합격…의료기록 200만건 학습

    입력 : 2017.11.21 14:27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에서 인공지능(AI) 로봇이 의사 시험에 합격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기업 ‘아이플라이테크’와 칭화(淸華)대 연구팀이 공동 개발한 AI 로봇 ‘샤오이(小醫)’는 지난 8월 의사 자격시험에 응시해 600점 만점에 456점을 받아 합격했다. 합격선인 360점보다 100점 가까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샤오이는 국립의학시험센터가 출제한 시험의 디지털 버전을 다른 수험생들과 똑같은 시간 안에 풀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샤오이’란 이름은 ‘작은 의사’란 의미로, 의사 자격 시험에 합격한 첫 번째 인공지능 로봇이 됐다.

    샤오이가 한 번에 합격한 것은 아니다. 첫번째 시험에선 100점을 기록했다. 샤오이는 이후 의학 서적 수십권, 의료기록 200만건, 기사 40만건 등을 학습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샤오이가 이런 반복 학습에만 의존해서 시험에 합격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우지 교수는 “2013년부터 의사 자격 시험의 절반 이상이 실제 환자 사례에 관한 것”이라며 “기억과 검색 능력만으로는 합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샤오이는 단어와 문장, 문단 사이 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을 키웠다. 또 의료진의 진단과 임상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알고리즘을 계속 수정했다.

    우 교수는 “이번 의사 시험 합격은 인공 지능이 배우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도 샤오이가 독립적으로 수술 또는 시술하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그는 “샤오이가 실제 의사로서 활동하기보다는 어떤 문제를 빨리 파악하고, 위험을 줄이도록 의사를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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